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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전 광주부시장, 글로벌광주방송 출연료 논란

규정보다 月 138만 원 더 받아, '특혜' 지적에 "문제없어" 해명

등록|2024.10.28 16:32 수정|2024.10.28 17:30

▲ GGN 글로벌광주방송(GFN 광주영어방송) ⓒ 광주광역시


김광진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의 글로벌광주방송(GGN·옛 광주영어방송) 프로그램 출연료가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부시장은 지난 7월 말부터 GGN의 신설 시사 프로그램 '김광진의 OMG-Oh My Gwangju(오마이 광주)'의 진행을 맡으며 일일사회(MC)료 10분당 5만 원, 일 30만 원을 받고 있다.

이는 GGN이 일일 사회료 지급기준 규정으로 정한 10분당 최고 4만 원(일 24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이다.

평일 1시간(60분) 기준으로 하루 6만 원, 주말 제외한 한 달 기준(23일) 138만 원을 더 받고 있다.

회사로서는 김 전 부시장이 한국어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영어로 진행한 기존 프로그램보다 통역비가 더 지출되고 있다.

GGN 측은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예산의 범위 안에서 별도의 제작비를 정해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김 전 부시장에게 출연료를 더 지급한 근거에 대해서는 "실시간 유튜브 진행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계약 당시 최종 결재권자인 사장은 공석이었으며, 내부 규정에는 유튜브 출연에 따른 출연료 추가 지급 기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김광진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 김광진 제공


GGN은 매년 광주시로부터 전체 예산의 70~80%에 해당하는 출연금 20억여 원을 받아 방송 제작·인건비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예산 문제로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GGN이 최종 결재권자가 없는 상황에서 내부 규정에도 없는 이유로 출연료를 더 지급한 것에 대해 광주시 전 문화경제부시장에 대한 '전관예우',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GGN 측은 "이중언어 프로그램 확대 등 내외국인 청취자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 개편이 올해 사업계획이었다"며 "출연료도 규정에 따라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결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광진 전 부시장도 "GGN 책정 기준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안다"며 "하차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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