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총생산 도내 3번째, 용인시민 체감 못하는 이유 있다
1인당 총생산액 도 평균 못 미쳐
▲ ⓒ 용인시민신문
용인시 명목지역내총생산(GRDP)이 2021년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은 경기도 평균에 못 미친다.
경기통계에 올라온 경기도 내 명목 지역내총생산 현황을 보면 용인시는 2019년 30조 1817억 원이던 것이 2021년 35조 원을 넘겼다. 경기도 전체 비중을 보면 2019년 6.3%에서 6.7%로 늘었다.
특례시 중에는 용인시와 수원시가 비슷한 수준이다. 수원시가 35조 6천 여 억 원으로 용인시보다 소폭 높지만, 고양시는 22조 6천억 원으로 대도시 중에서는 가장 낮다. 용인시와 인접한 성남시가 50조 원, 평택시도 35조 원을 넘는다.<표참조>
1인당 지역내총생산액은 용인시가 그리 높은 순위를 점유하지는 못한다. 무엇보다 2019년 이후 상승세도 가파르다. 이는 화성시를 비롯해 일부 자치단체를 제외하면 비슷한 추세다. 그나마 용인시는 특례시 중에서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이 가장 많다.
▲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성복동으로 향하는 대로 주변, 아파트가 병풍처럼 도로 양쪽에 펼쳐져 있다.(자료사진) ⓒ 용인시민신문
자료를 보면 용인시는 2021년 기준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은 3302만 원이다. 2019년은 2848만 원이다. 이 수치를 경기도 전체로 넓혀 보면 그리 안양시와 비슷하다.
같은 특례시인 수원시 3031억 원, 고양시 2114만 원보다 제법 높은 수치로 앞서가고 있다. 경기도 전체 평균을 보면 2019년 3606만 원에서 2021년 3888만 원으로 상승했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화성시는 1억 원이 넘으며, 성남시 역시 5400만 원에 이른다. 도내에서 이 분야에서 수치가 가장 높은 도시는 이천시로 1억 2천만 원을 넘는다.
다시금 입증된 인구 '경쟁력'
명목 지역내총생산이 경기도 상위권인 데 반해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 수치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라는 특징 때문이다.
실제 명목 지역내총생산액 상위권에 오른 5개 자치단체를 보면, 평택시를 제외하면 인구 100만 명을 돌파했거나 육박한 대도시다. 결국 명목 지역 내 총생산액을 이끄는 것은 인구라는 동력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용인시 인구 유입은 언제까지 뒷받침될까. 경기도 시군별 장래인구추계(2020~2040년) 결과 통계표를 보면 향후 16년 뒤인 2040년이면 경기도 내 인구순위에서 용인시는 한 단계 밀린다.
화성시가 122만 명을 넘겨 수원시 119만 명을 넘겨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자치단체가 된다. 용인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 118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양시는 111만 명으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문제는 용인시와 인접한 도시의 인구 유입 경쟁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수원시는 물론 성남시도 2020년과 비교해 최대 수만 명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화성시는 같은 기간 20만 명에 이르는 인구가 늘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태라면 화성시가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용인시도 계획상으로는 인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성남시와 수원시의 인구 유치 행정과 화성시 흡입도 높은 경쟁력이 겹치면 용인시도 먼 산 보듯 있을 여유가 없어 보인다. 인구 경쟁력이 곧 도시 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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