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학살 중단하라"
유학생 등 재학생들 팔레스타인 평화 촉구 집회 열어
▲ 충북대학교 학생들이 전쟁 중단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규탄했다. (사진=이종은 기자) ⓒ 충북인뉴스
"한국 정부의 전쟁 범죄 동조 규탄한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충북대학교서 이스라엘 전쟁 학살을 규탄하는 외침이 쏟아졌다. 29일 충북대학교 학생·유학생·교수 등 50여 명이 참여하는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한 충북대학교 긴급행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타키 하이더씨는 "우리는 평화를 말하고 폭력과 불의에 저항하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강제 수용소와 같은 조건에서 살아가며 생존의 경계에 내몰렸다. 이들을 위해 행동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외세의 간섭과 전쟁의 시기를 거치며 제국주의와 점령 범죄에 맞서 싸운 것처럼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폭력에 저항하고 있다"며 "자유와 주권을 위한 공동의 결의를 연대와 지지를 통해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발언에 나선 강원빈씨는 팔레스타인이 처한 상황과 전쟁의 참상을 이야기했다.
강원빈씨는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는 약 4만 명에 이른다"며 "이스라엘의 학살로 인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의 과반수가 어린이와 여성이라는 점에서 더욱 참혹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 내 의료시스템은 붕괴했으며 의약품과 장비는 부족한 상황. 올해 5월 가자지구 남부 봉쇄 이후 이스라엘 당국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인도적 물자 지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스라엘 의회는 유엔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구호 활동마저 금지될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물과 위생시설은 사라졌고, 파괴된 태양 전지판과 탄약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토양과 물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조사됐다.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 비용이 최대 400억달러(55조원)이 들고, 복구에만 80여 년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충북대학교 긴급행동 기자회견 모습. ⓒ 충북인뉴스
또한 충북대 긴급행동은 군수물자를 판매하는 등 주변국의 개입으로 전쟁이 확대되고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군수물자 수출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소 114만 달러(약 15억7000만 원)의 무기를 수출했다"며 "정부가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고, 한국 기업의 굴착기가 팔레스타인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기업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또한 "우리는 더 이상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신의 터전을 되찾을 때 까지 함께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충북대 긴급행동은 10월 14일 충북대학교 유학생들의 제안으로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1차 회의'를 개최했었다. 이외에도 피켓팅, 홍보물 게시 등 교내 홍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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