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윤재석' 극장 동점골, FC 안양 우승 발목 잡다
[2024 K리그2] FC 안양 1-1 전남 드래곤즈
우승만큼이나 감격적인 K리그1 첫 승격이라는 소중한 선물이 눈앞에 놓였지만 역시 축구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스포츠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 정규리그 두 게임을 남기고 2위 팀 충남 아산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FC 안양은 후반 추가 시간 3분 4초에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해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도 마지막 게임에서 비기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 부산 아이파크의 사례가 있기에 이 결과는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닌 셈이다.
유병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안양이 29일(화)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4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게임을 아쉽게 1-1로 비겼다.
그래도 4점 차, 'FC 안양' 우승 가능성 높다
화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보랏빛 유니폼을 입은 4675명 FC 안양 홈팬들은 K리그2 우승 확정, K리그1 승격이라는 목표 지점에 거의 다다랐기에 평소보다 들뜬 목소리로 특유의 구호 '수카바티 안양'을 외쳤다.
지난 5월 26일 바로 이곳에서 전남 드래곤즈에게 당한 2-3 펠레 스코어 대역전패의 아픔을 잘 기억하고 있기에 홈 팀 FC 안양 선수들은 매우 조심스럽게 게임을 운영했다. 시작 후 9분 만에 김운의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본격적인 공격 시작을 알린 FC 안양은 전반 추가 시간에도 문성우가 오른발 노마크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노리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현재 4위)가 류원우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틈을 내주지 않았다.
전남 드래곤즈의 류원우 골키퍼는 후반에도 FC 안양 공격수 김운의 오른발 슛(60분)을 기막히게 막아냈지만 곧바로 이어진 FC 안양의 측면 공격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간판 미드필더 발디비아가 FC 안양 풀백 이태희에게 밀려 넘어졌기 때문에 파울이라고 주장했지만 송민석 주심은 그대로 게임을 진행시켰고 60분 26초에 FC 안양의 첫 골이 짜릿하게 들어갔다. 야고가 오른쪽 끝줄 앞에서 살짝 올려준 공을 유정완이 오른발을 쭉 뻗어 발끝으로 방향을 바꿔 넣은 것이다.
2013년 2월 2일 창단한 FC 안양이 10년 넘도록 품었던 꿈이 정말로 눈에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 이대로 끝나면 2위 충남 아산과의 승점 차는 6점, 남아있는 두 게임에서 승점 1점만 보태면 그리 어렵지 않게 숙원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 팀 전남 드래곤즈도 4위이기 때문에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었다. 류원우 골키퍼는 82분에 FC 안양 한가람의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또 한 번 막아내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고 후반 추가 시간 3분 4초에 극장 동점골을 뽑아내는 근성을 드러냈다.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온 것을 FC 안양 골키퍼 김다솔이 잡아내지 못하고 앞에 떨어뜨리자 전남 드래곤즈 미드필더 윤재석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어진 추가 시간 9분도 다 지나서 FC 안양에게 다시 한 번 결승골 기회가 찾아왔지만 탄성이 더 크게 들렸다. 야고가 밀어준 공을 교체 멤버 니콜라스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그 공은 야속하게도 전남 드래곤즈 골문 오른쪽 기둥 하단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고 말았다.
이렇게 승점 4점 차 선두를 지키게 된 FC 안양은 30일(수)에 이어지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충남 아산 FC' 게임 결과를 흥미롭게 기다리면 된다. 충남 아산이 패한다면 우승을 99% 확정한 상태에서 3위 서울 E랜드 FC의 남은 세 게임 결과 역시 주시할 것이다. FC 안양과 3위 서울 E랜드의 현재 승점 차는 9점이다.
같은 시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충북 청주 FC의 게임은 어웨이 팀 충북 청주 FC가 1-0으로 이겼다. 부산 아이파크가 5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고 있는 입장에서 열린 중요한 홈 게임이었지만 지난 해 마지막 정규리그 게임(2023년 11월 26일)에서 당한 충북 청주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2024 K리그2 결과 (10월 29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
★ FC 안양 1-1 전남 드래곤즈 [골, 도움 기록: 유정완(60분 26초,도움-야고) / 윤재석(90+3분 4초)]
◇ FC 안양 선수들(4-5-1 포메이션)
FW : 김운(73분↔니콜라스)
MF : 문성우(46분↔유정완), 마테우스(87분↔주현우), 리영직, 한가람(87분↔김영찬), 채현우(32분↔야고)
DF : 김동진, 박종현, 김정현, 이태희
GK : 김다솔
◇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4-5-1 포메이션)
FW : 하남(57분↔박태용)
MF : 윤재석, 이석현(83분↔김종필), 최원철, 발디비아, 브루노(46분↔김종민)
DF : 김예성, 홍석현, 고태원(73분↔이창훈), 김용환(83분↔이규혁)
GK : 류원우
◇ 2024 K리그2 현재 순위
1 FC 안양 34게임 61점 18승 7무 9패 49득점 34실점 +15
2 충남 아산 34게임 57점 16승 9무 9패 55득점 41실점 +14
3 서울 E랜드 FC 33게임 52점 15승 7무 11패 58득점 41실점 +17
4 전남 드래곤즈 34게임 51점 14승 9무 11패 54득점 50실점 +4
5 부산 아이파크 34게임 50점 14승 8무 12패 49득점 42실점 +7
---------------------- 플레이오프 기준선 ------------------------
6 수원 삼성 블루윙즈 34게임 50점 13승 11무 10패 42득점 33실점 +9
7 김포 FC 34게임 50점 13승 11무 10패 41득점 40실점 +1
8 부천 FC 1995 34게임 48점 12승 12무 10패 43득점 42실점 +1
9 천안 시티 FC 34게임 43점 11승 10무 13패 46득점 53실점 -7
10 충북 청주 FC 34게임 40점 8승 16무 10패 31득점 35실점 -4
11 안산 그리너스 33게임 35점 9승 8무 16패 32득점 44실점 -12
12 경남 FC 33게임 31점 6승 13무 14패 42득점 56실점 -14
13 성남 FC 33게임 24점 5승 9무 19패 32득점 63실점 -31
◇ 2024 K리그2 상위권(1~5위) 팀 남은 일정표(왼쪽이 홈 팀)
10월 30일(수) 수원 삼성-충남 아산 / 서울E-성남
11월 2일(토) 부천-안양 / 천안-부산
11월 3일(일) 경남-서울E / 전남-충북청주
11월 9일(토) 부산-부천 / 안양-경남 / 충북청주-충남아산 / 서울E-전남
지난 해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도 마지막 게임에서 비기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 부산 아이파크의 사례가 있기에 이 결과는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닌 셈이다.
그래도 4점 차, 'FC 안양' 우승 가능성 높다
화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보랏빛 유니폼을 입은 4675명 FC 안양 홈팬들은 K리그2 우승 확정, K리그1 승격이라는 목표 지점에 거의 다다랐기에 평소보다 들뜬 목소리로 특유의 구호 '수카바티 안양'을 외쳤다.
지난 5월 26일 바로 이곳에서 전남 드래곤즈에게 당한 2-3 펠레 스코어 대역전패의 아픔을 잘 기억하고 있기에 홈 팀 FC 안양 선수들은 매우 조심스럽게 게임을 운영했다. 시작 후 9분 만에 김운의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본격적인 공격 시작을 알린 FC 안양은 전반 추가 시간에도 문성우가 오른발 노마크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노리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현재 4위)가 류원우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틈을 내주지 않았다.
전남 드래곤즈의 류원우 골키퍼는 후반에도 FC 안양 공격수 김운의 오른발 슛(60분)을 기막히게 막아냈지만 곧바로 이어진 FC 안양의 측면 공격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간판 미드필더 발디비아가 FC 안양 풀백 이태희에게 밀려 넘어졌기 때문에 파울이라고 주장했지만 송민석 주심은 그대로 게임을 진행시켰고 60분 26초에 FC 안양의 첫 골이 짜릿하게 들어갔다. 야고가 오른쪽 끝줄 앞에서 살짝 올려준 공을 유정완이 오른발을 쭉 뻗어 발끝으로 방향을 바꿔 넣은 것이다.
2013년 2월 2일 창단한 FC 안양이 10년 넘도록 품었던 꿈이 정말로 눈에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 이대로 끝나면 2위 충남 아산과의 승점 차는 6점, 남아있는 두 게임에서 승점 1점만 보태면 그리 어렵지 않게 숙원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 팀 전남 드래곤즈도 4위이기 때문에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었다. 류원우 골키퍼는 82분에 FC 안양 한가람의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또 한 번 막아내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고 후반 추가 시간 3분 4초에 극장 동점골을 뽑아내는 근성을 드러냈다.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온 것을 FC 안양 골키퍼 김다솔이 잡아내지 못하고 앞에 떨어뜨리자 전남 드래곤즈 미드필더 윤재석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어진 추가 시간 9분도 다 지나서 FC 안양에게 다시 한 번 결승골 기회가 찾아왔지만 탄성이 더 크게 들렸다. 야고가 밀어준 공을 교체 멤버 니콜라스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그 공은 야속하게도 전남 드래곤즈 골문 오른쪽 기둥 하단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고 말았다.
이렇게 승점 4점 차 선두를 지키게 된 FC 안양은 30일(수)에 이어지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충남 아산 FC' 게임 결과를 흥미롭게 기다리면 된다. 충남 아산이 패한다면 우승을 99% 확정한 상태에서 3위 서울 E랜드 FC의 남은 세 게임 결과 역시 주시할 것이다. FC 안양과 3위 서울 E랜드의 현재 승점 차는 9점이다.
같은 시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충북 청주 FC의 게임은 어웨이 팀 충북 청주 FC가 1-0으로 이겼다. 부산 아이파크가 5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고 있는 입장에서 열린 중요한 홈 게임이었지만 지난 해 마지막 정규리그 게임(2023년 11월 26일)에서 당한 충북 청주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2024 K리그2 결과 (10월 29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
★ FC 안양 1-1 전남 드래곤즈 [골, 도움 기록: 유정완(60분 26초,도움-야고) / 윤재석(90+3분 4초)]
◇ FC 안양 선수들(4-5-1 포메이션)
FW : 김운(73분↔니콜라스)
MF : 문성우(46분↔유정완), 마테우스(87분↔주현우), 리영직, 한가람(87분↔김영찬), 채현우(32분↔야고)
DF : 김동진, 박종현, 김정현, 이태희
GK : 김다솔
◇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4-5-1 포메이션)
FW : 하남(57분↔박태용)
MF : 윤재석, 이석현(83분↔김종필), 최원철, 발디비아, 브루노(46분↔김종민)
DF : 김예성, 홍석현, 고태원(73분↔이창훈), 김용환(83분↔이규혁)
GK : 류원우
◇ 2024 K리그2 현재 순위
1 FC 안양 34게임 61점 18승 7무 9패 49득점 34실점 +15
2 충남 아산 34게임 57점 16승 9무 9패 55득점 41실점 +14
3 서울 E랜드 FC 33게임 52점 15승 7무 11패 58득점 41실점 +17
4 전남 드래곤즈 34게임 51점 14승 9무 11패 54득점 50실점 +4
5 부산 아이파크 34게임 50점 14승 8무 12패 49득점 42실점 +7
---------------------- 플레이오프 기준선 ------------------------
6 수원 삼성 블루윙즈 34게임 50점 13승 11무 10패 42득점 33실점 +9
7 김포 FC 34게임 50점 13승 11무 10패 41득점 40실점 +1
8 부천 FC 1995 34게임 48점 12승 12무 10패 43득점 42실점 +1
9 천안 시티 FC 34게임 43점 11승 10무 13패 46득점 53실점 -7
10 충북 청주 FC 34게임 40점 8승 16무 10패 31득점 35실점 -4
11 안산 그리너스 33게임 35점 9승 8무 16패 32득점 44실점 -12
12 경남 FC 33게임 31점 6승 13무 14패 42득점 56실점 -14
13 성남 FC 33게임 24점 5승 9무 19패 32득점 63실점 -31
◇ 2024 K리그2 상위권(1~5위) 팀 남은 일정표(왼쪽이 홈 팀)
10월 30일(수) 수원 삼성-충남 아산 / 서울E-성남
11월 2일(토) 부천-안양 / 천안-부산
11월 3일(일) 경남-서울E / 전남-충북청주
11월 9일(토) 부산-부천 / 안양-경남 / 충북청주-충남아산 / 서울E-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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