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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억 들어가는 똑버스, 지역 선정 차별 불만 커져

화성시, 택시업계 반발로 추가 확대 계획 검토 안 해

등록|2024.10.30 14:10 수정|2024.10.30 14:10

▲ 동탄역에서 운행중인 똑버스. 똑버스는 수요응답형 버스로 경기도에서 운행중이다.  ⓒ 화성시민신문


이른바 DRT버스 수요응답형 버스는 대중교통계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경기도형 DRT 사업인 똑버스가 신도시 위주로 운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차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똑버스는 일정한 노선과 정해진 운행 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교통 서비스다.

화성시 서부권역에서 살고 있는 이기만씨는 "똑버스가 교통불편문제와 교통소외 지역을 위해서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도시 위주의 운행 방침에 대해 인구수 부족한 면에 대한 차별"이라며 화성시민신문에 취재를 요청했다.

이에 화성시민신문이 똑버스 지역 선정 배경과 향후 확대 계획에 대해 취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화성시는 현재 확대 계획은 없다.

왜 신도시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했나

▲ 정명근 화성시장이 2023년 6월 23일 반송동에서 열린 똑버스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화성시민신문


수요응답형 버스는 사실상 수도권에서부터 시작한 게 아니다. 수도권 이남 지역 벽지와 대중교통 취약지구를 위주로 시범사업이 시작됐으나, 사업은 실패했다. 화성시청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10월 24일 화성시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방에서 DRT 사업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대상 지역 고령자가 많아 어플등을 이용해야 하는 진입장벽 허들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이에 경기도에서는 우선 신도시 교통 불편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해보자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오지와 벽지 지역을 대상으로 검토했으나 지속된 사업실패로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2기 신도시에 특화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검토했다. 이에 1단계 시범사업으로 파주 운정 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화성 동탄1,2신도시 및 향남 1,2 신도시가 시범지역으로 확정됐다.

이후 시범지역 확대 지역으로는 도농복합 지역이며 인구 수가 많은 봉담읍 지역과 산업단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남양읍과 마도면이 추가 시범지역으로 확정됐다.

2025년 똑버스 예산 63억

▲ ⓒ 화성시민신문


경기도 DRT 사업은 김동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화성시는 2023년 7월 동탄과 향남을 시작으로 정식 운행됐다. 현재 화성시는 총 45대 똑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탄 20대, 향남 5대, 봉담 5대, 남양과 마도 5대가 운영 중에 있다.

이같은 '콜택시'개념의 수요응답형 버스는 당연히 택시 업계의 반발을 산다. 실제 화성시는 똑버스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존 택시업계와의 협의를 하며 지역 선정을 했다.

똑버스 사업 예산은 도비 30%, 시비 70% 매칭 사업으로 현재 약 200대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성시 대중교통과는 재정 부담에 한계치를 가지고 있는 상황으로 똑버스 사업 확대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택시업계에서 추가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주고 있어 현재 추가 확대 계획은 검토된 바 없다.

실제 똑버스 사업 예산을 들여다보면, 2023년 사업비는 총 25억여 원, 2024년 41억여 원, 2025년 63억여 원으로 수익이 발생되기 힘든 사업이다.

화성시는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신규 철도망 도입에 따른 연계 교통망 구축, 대중교통 서외 지역 서부권역은 행복 택시 확대 운영, 저상버스 운영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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