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전직 세무서장 수사... 우방건설 관련 전직 국세청 고위 간부도 '조준'
"전직 세무서장 통해 대구국세청 고위간부에 수천만원 전달" 관련 진술 확보
▲ 광주지방법원에서 내려다본 광주지방검찰청·광주고등검찰청 청사 ⓒ 김형호
SM우방건설의 공무원 매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세무서장 출신 광주지역 세무사를 수사 선상에 올려 놓고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파헤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세무사가 2023년 우방건설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본사를 관할하는 대구지방국세청 고위 간부 측에 로비자금 수천만 원을 전달한 정황을 잡고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2022년 우방건설의 광주 광산구 아파트 분양전환 과정에서의 공무원 뇌물 제공 의혹 사건과 함께 우방건설 세무조사 무마 비리 의혹을 동시 수사 중이다.
혐의 입증을 위해 검찰은 지난 25일 무더기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SM그룹의 신촌 민자역사 사무실과 계열사인 우방의 대구 본사, 광주 광산구청과 대구지방국세청 등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A 세무사가 2000~3000만 원의 로비자금을 우방건설 측으로부터 받아 대구지방국세청 고위 간부에 전달했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방건설 관계자와 대구국세청 고위 간부 사이에서 양쪽 모두에 친분이 있는 A 세무사가 역할을 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25일 A 세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대구지방국세청 전직 고위 간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했다.
<오마이뉴스>는 A 세무사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저장장치, 서류 등 분석을 거쳐 조만간 관련자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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