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친절한 결핵 이야기
[책이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결핵 상담소입니다>가 나오기까지
연재 '책이 나왔습니다'는 저자가 된 시민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 혹은 편집자도 시민기자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출간 후기를 쓸 수 있습니다.[기자말]
한국은 얼마 전까지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를 차지했고 최근에서야 2위가 된 국가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결핵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실제 종합병원에서 결핵관리전담간호사로 근무하던 때, "아직도 결핵이 많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듣게 되었다. "잠복결핵과 결핵이 다른가요?"라든지 "결핵 치료를 꼭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도 많았다.
하지만 결핵은 치료 약을 6개월 이상 잘 복용하면 완치 가능한 질환이다. 결핵은 법정 감염병으로 국가에서 관리하며, 결핵 예방과 치료를 위한 지원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민간-공공 협력 결핵관리 사업을 통해 결핵관리를 위해 병원과 보건소 간 협력이 이루어진다.
또 산정특례 제도를 통해서 비급여를 제외한 치료비 또한 무료로 지원 받을 수 있다. 가족 등 접촉자를 위한 접촉자 검진도 동거 가족에게는 무료로 지원되며, 잠복결핵 예방과 치료를 위한 지원 제도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결핵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핵에 대해 제대로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핵과 결핵 지원 제도에 대해 쉽게 설명해보는 글을 쓰게 되었다.
결핵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꾸준히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검색어로 글에 들어오는지 볼 수 있었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결핵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키워드로 검색해서 내 글을 읽고 있었다. 댓글로 결핵과 관련된 경험을 나눠주는 분들도 있었다.
▲ 어서 오세요, 결핵 상담소입니다 ⓒ 미다스북스
그러면서 인터넷에 결핵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니 결핵과 관련된 책은 거의 없었다. 비만이나 노화, 운동, 식습관 등 다양한 건강 이야기를 쉽게 알려주는 책이 시중에 많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또한 결핵을 '무서운 병'이라고 하는 등 편견을 불러올 수 있는 표현을 쓰는 기사나 인터넷 글도 꽤 보였다. 안타까운 마음이 커지면서 결핵에 대해 알리는 쉬운 책을 하나 내면 어떨까 하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그렇게 인터넷에 쓴 글에 살을 붙여 출판사에 투고를 하게 되었고, 좋은 출판사를 만나 이번에 책이 나왔다.
책 제목은 <어서 오세요, 결핵 상담소입니다>이고, 부제는 '예방부터 완치까지, 당신을 위한 결핵 설명서'이다.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11월 14일에 정식 출간 예정이다. 결핵이 무엇인지와 결핵 치료 방법, 결핵 지원제도, 폐외결핵과 잠복결핵에 대한 이야기, 결핵에 대한 국제협력사업에 대한 이야기 등 결핵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한 명이라도 더 결핵이 무서운 병이 아니라는 것, 치료를 차근차근 따라가면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성공이라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했다. 결핵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잘 모른다면, 주위에 혹시 결핵 환자가 있다면, 결핵을 잘 알고 미리 예방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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