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 노상주차장 '스토퍼' 훼손 방치… 시민 안전 위협
주민들 "부서진 채 방치된 지 오래"
▲ 기흥역~기흥구청 일대 도로 노상주차장에 설치된 스토퍼가 부서진채로 방치되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용인특례시가 운영하는 기흥역 일대 노상주차장에 주차면에 차량과 구조물 간, 차대 차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스토퍼'가 대부분 훼손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주민들은 스토퍼가 단단한 고무 재질이 아닌 플라스틱 재질로 된 제품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기흥구청 교통과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취지로 스토퍼를 설치했으나, 대부분의 스토퍼가 산산조각 난 채 방치돼 있어 오히려 차량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민섭 씨는 "빈자리가 있을 때마다 이곳에 주차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스토퍼가 부서져 있더니 계속 부서진 채로 있었다"라면서 "한두 개도 아닌데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서진 이 조각들이 주차면에 그대로 있는 것도 위험한데 다른 차선 도로까지 넘어갔을 경우 사고의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기흥구 교통과 관계자는 스토퍼 설치가 용인시 교통정책과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으나, 시 교통정책과에서 서류 확인 결과 구청이 설치와 유지 관리를 전담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흥구 상갈동에 거주한다고 밝힌 박지현 씨는 "마트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쓰는 스토퍼랑 소재 자체가 다른 것처럼 보인다"라면서 "스토퍼라는 게 자주 부서지고 망가지면 모르겠는데 이렇게 박살난 상태는 처음본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일부 주민은 용인시가 설치한 스토퍼가 불량품인 것 같다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덤프트럭과 같은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차량 바퀴가 스토퍼에 올라탔을 때 훼손될 수 있지만, 이 주차면엔 덤프트럭보다는 승용차나 중형차가 주로 주차하기 때문이다.
기흥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해당 스토퍼는 약 4년 전 구청에서 설치한 것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무 소재의 스토퍼를 총 25개 설치했으며, 11월경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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