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김치와 총각김치... 겨울을 미리 준비합니다
온열 텐트도 설치... 북풍에 강추위가 다가와도 걱정이 없다
요즘 계절이 정해진 대로 오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여름이 길고 무더웠고 비도 많이 내렸다. 추석 지나고 가을이 올 줄 알았는데 여전히 무더웠다. 빨리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길 기다렸다.
10월 들어서며 가을의 정취를 조금씩 느끼게 되었으나 그것도 잠시, 가을비와 함께 가을이 조금씩 물러남을 느낀다. 가을인가 했는데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와 있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겨울이 더 빨리 오는 느낌이다. 그만큼 겨울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겨울 준비의 일등은 김장이다. 서둘러 고춧가루를 주문하고 천일염과 새우젓도 샀다.
쌀은 늘 마트에 가거나 온라인에서 사도 되지만, 옛날 사람이라 햅쌀도 쟁여두어야 든든해서 쌀도 주문했다.
옷 정리도 하고, 온열 텐트도 설치하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가을옷은 입을 수 없어서 서둘러 옷 정리도 하였다. 여름옷과 가을옷 대신 겨울옷을 입기 좋은 곳으로 옮겼다. 옷 정리만 해도 겨울 준비를 끝낸 느낌이다. 이제 추워져도 걱정이 없다.
주말에 손자를 돌보고 있다. 범보 침대에 여름에는 모기장을 쳐주고, 겨울에는 온열 텐트를 쳐준다. 온열 텐트를 쳐주면 정말 따뜻하고 아늑해서 손자가 잘 잔다.
이불도 조금 두꺼운 이불로 바꾸었다. 겨울에는 따뜻한 극세사 이불을 덮는데 극세사 이불은 조금 더울 것 같아서 매트 아래에 온수 매트만 설치했다. 아파트라서 가스비 때문에 바닥이 따끈하게 난방할 수 없어서 대신 온수 매트를 필요할 때마다 켜고 잔다. 이불까지 바꾸고 나니 마음까지 따뜻해진 기분이다.
김장하기 전에 담근 파김치와 총각김치
우리 집은 김장을 조금 늦게 한다. 매년 12월 중순에 한다. 올해 김장 배추 수확이 저조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년 주문하는 곳에 절임 배추를 주문할 수 있는지 여쭈어보았다. 다행히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절임 배추 40킬로를 12월 중순으로 예약하였다. 김장 준비도 한 셈이다.
김장하기 전에 먹으면 좋을 것 같아 동네 마트에 갔는데 마침 쪽파가 좋아서 넉 단을 주문했다. 추석 때는 쪽파 한 단에 이만 원이 넘는 금쪽파였는데 쪽파값이 많이 떨어졌다.
조금 많은 것 같아도 두 아들네도 나눠주면 그리 많지 않다. 파김치는 가끔 담그기에 자신이 있다.(관련 기사 : 사먹는 파김치가 너무 비싸서 직접 담가 보았다 https://omn.kr/264zu )
파김치 담그기에서 가장 힘든 것이 쪽파 다듬기다.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린다. 이번에는 쪽파가 너무 좋아서 맛있는 파김치 먹을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 파김치를 담근 뒤 용기에 아들 줄 것과 우리가 먹을 것을 구분해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다음 날 동네 마트에 갔더니 총각무가 정말 싱싱했다. 어제 파김치를 담가서 조금 힘들지만, 마음먹었을 때 해치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총각무를 주섬주섬 담았다. 넉 단만 살까 하다가 담그는 김에 넉넉히 담가 나눠 먹으려고 여섯 단을 주문했다. 나는 음식 손이 조금 크다.
배달된 총각무를 보며 너무 많이 주문한 것 같아서 잠시 후회하였다. 하지만 담그고 보니 통에 맞춘 것처럼 딱 맞아서 여섯 단 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작은 통은 아들네 줄 거라서 따로 담아두었다.
총각김치는 절이는 데도 시간이 걸려서 저녁에 다듬어 놓고 깨끗하게 씻은 후에 아침에 절여두고 외출했다. 2시경에 돌아와서 씻어서 물기를 빼는 동안 양념을 만들어서 버무렸다(관련 기사 : 총각무 여섯 단은 너무 많은가요 https://omn.kr/26amz )
나는 새로운 요리를 하면 늘 손글씨 레시피를 작성해 두는데 작년에는 11월 중순에 담갔다고 쓰여 있었다. 올해 겨울이 빨리 오는 바람에 총각김치도 일찍 담그게 되었다.
나는 아들이 둘인데 다 장가 가서 따로 산다. 이번 토요일이 큰아들 생일이라 우리 집에 다 같이 모이기로 했다. 갈 때 파김치와 총각김치를 싸서 보낼 생각에 힘든 것도 모르고 담갔다. 이게 부모 마음인가보다.
아들네가 따로 겨울 준비로 김치를 담그기 어려워 내가 대신 겨울 준비를 해 주는 셈이다. 맛있게 먹고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길 바란다.
이제 김장만 하면 겨울 준비는 끝난다. 매년 돌아오는 겨울이고 난방도 잘 되어 있어서 옛날처럼 겨울 준비를 안 해도 되는데 습관처럼 이렇게 미리 겨울 준비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이제 북풍이 몰아오는 추위가 다가와도 걱정이 없다.
10월 들어서며 가을의 정취를 조금씩 느끼게 되었으나 그것도 잠시, 가을비와 함께 가을이 조금씩 물러남을 느낀다. 가을인가 했는데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와 있다.
▲ 마트에서 요즘 많이 파는 새우젓김장 철이 다가와서 마트에 가면 김장 재료인 새우젓을 많이 판다. 김장을 위해 미리 한 통을 사 놓았다. ⓒ 유영숙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겨울이 더 빨리 오는 느낌이다. 그만큼 겨울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겨울 준비의 일등은 김장이다. 서둘러 고춧가루를 주문하고 천일염과 새우젓도 샀다.
쌀은 늘 마트에 가거나 온라인에서 사도 되지만, 옛날 사람이라 햅쌀도 쟁여두어야 든든해서 쌀도 주문했다.
옷 정리도 하고, 온열 텐트도 설치하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가을옷은 입을 수 없어서 서둘러 옷 정리도 하였다. 여름옷과 가을옷 대신 겨울옷을 입기 좋은 곳으로 옮겼다. 옷 정리만 해도 겨울 준비를 끝낸 느낌이다. 이제 추워져도 걱정이 없다.
주말에 손자를 돌보고 있다. 범보 침대에 여름에는 모기장을 쳐주고, 겨울에는 온열 텐트를 쳐준다. 온열 텐트를 쳐주면 정말 따뜻하고 아늑해서 손자가 잘 잔다.
▲ 손자 방에 설치한 온열 텐트온열 텐트를 설치하면 침대도 보온이 되고 아늑하여 아이들이 잘 잔다. ⓒ 유영숙
이불도 조금 두꺼운 이불로 바꾸었다. 겨울에는 따뜻한 극세사 이불을 덮는데 극세사 이불은 조금 더울 것 같아서 매트 아래에 온수 매트만 설치했다. 아파트라서 가스비 때문에 바닥이 따끈하게 난방할 수 없어서 대신 온수 매트를 필요할 때마다 켜고 잔다. 이불까지 바꾸고 나니 마음까지 따뜻해진 기분이다.
김장하기 전에 담근 파김치와 총각김치
우리 집은 김장을 조금 늦게 한다. 매년 12월 중순에 한다. 올해 김장 배추 수확이 저조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년 주문하는 곳에 절임 배추를 주문할 수 있는지 여쭈어보았다. 다행히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절임 배추 40킬로를 12월 중순으로 예약하였다. 김장 준비도 한 셈이다.
▲ 파김치용 쪽파추석 때는 금쪽파였는데 지금은 많이 싸지고 쪽파가 좋아서 요즘 파김치를 하면 맛있다. ⓒ 유영숙
김장하기 전에 먹으면 좋을 것 같아 동네 마트에 갔는데 마침 쪽파가 좋아서 넉 단을 주문했다. 추석 때는 쪽파 한 단에 이만 원이 넘는 금쪽파였는데 쪽파값이 많이 떨어졌다.
조금 많은 것 같아도 두 아들네도 나눠주면 그리 많지 않다. 파김치는 가끔 담그기에 자신이 있다.(관련 기사 : 사먹는 파김치가 너무 비싸서 직접 담가 보았다 https://omn.kr/264zu )
▲ 파김치쪽파 여섯 단으로 만든 파김치 ⓒ 유영숙
파김치 담그기에서 가장 힘든 것이 쪽파 다듬기다.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린다. 이번에는 쪽파가 너무 좋아서 맛있는 파김치 먹을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 파김치를 담근 뒤 용기에 아들 줄 것과 우리가 먹을 것을 구분해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다음 날 동네 마트에 갔더니 총각무가 정말 싱싱했다. 어제 파김치를 담가서 조금 힘들지만, 마음먹었을 때 해치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총각무를 주섬주섬 담았다. 넉 단만 살까 하다가 담그는 김에 넉넉히 담가 나눠 먹으려고 여섯 단을 주문했다. 나는 음식 손이 조금 크다.
▲ 총각무 여섯 단요즘 총각무가 많이 나오고 크기도 좋아서 총각 김치 담그기에 참 좋다. ⓒ 유영숙
배달된 총각무를 보며 너무 많이 주문한 것 같아서 잠시 후회하였다. 하지만 담그고 보니 통에 맞춘 것처럼 딱 맞아서 여섯 단 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작은 통은 아들네 줄 거라서 따로 담아두었다.
총각김치는 절이는 데도 시간이 걸려서 저녁에 다듬어 놓고 깨끗하게 씻은 후에 아침에 절여두고 외출했다. 2시경에 돌아와서 씻어서 물기를 빼는 동안 양념을 만들어서 버무렸다(관련 기사 : 총각무 여섯 단은 너무 많은가요 https://omn.kr/26amz )
▲ 총각무 여섯 단으로 만든 총각 김치많을 것 같았는데 완성하고 보니 아들 한 통씩 주고 우리가 김장 전에 먹으면 적당한 양이었다. ⓒ 유영숙
나는 새로운 요리를 하면 늘 손글씨 레시피를 작성해 두는데 작년에는 11월 중순에 담갔다고 쓰여 있었다. 올해 겨울이 빨리 오는 바람에 총각김치도 일찍 담그게 되었다.
나는 아들이 둘인데 다 장가 가서 따로 산다. 이번 토요일이 큰아들 생일이라 우리 집에 다 같이 모이기로 했다. 갈 때 파김치와 총각김치를 싸서 보낼 생각에 힘든 것도 모르고 담갔다. 이게 부모 마음인가보다.
아들네가 따로 겨울 준비로 김치를 담그기 어려워 내가 대신 겨울 준비를 해 주는 셈이다. 맛있게 먹고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길 바란다.
이제 김장만 하면 겨울 준비는 끝난다. 매년 돌아오는 겨울이고 난방도 잘 되어 있어서 옛날처럼 겨울 준비를 안 해도 되는데 습관처럼 이렇게 미리 겨울 준비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이제 북풍이 몰아오는 추위가 다가와도 걱정이 없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브런치 스토리에도 실릷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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