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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고려아연 유상증자 주식 가져 지역 기업 지키자"

서울서 기자회견 "고려아연 유상증자, 울산시의 산업정책과 궤를 같이해"

등록|2024.10.31 17:58 수정|2024.10.31 17:58

▲ 김두겸 울산시장(왼쪽)이 김상욱 국회의원(울산 남구갑)과 함께 10월3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고려아연 유상증자 관련 주식 갖기 운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고려아연의 파트너사 영풍이 사모펀드 MBK와 합작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서면서 고려아연 인수합병 위기가 시작되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 지키기 운동을 주창, 지역 각계가 고려아연 주삭사주기 운동에 동참했다(관련 기사 : 김두겸 울산시장, 위기 처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제안 https://omn.kr/2a7vp ).

사태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고려아연 주식을 1호로 매입한 바 있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다시 고려아연 유상증자 관련 주식 갖기 운동을 제안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1일 당정 협의를 위해 찾은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려아연은 울산시민과 50년을 함께한 향토기업이자 울산 주력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이라며 "과거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 자산운용으로부터 SK를 지켜낸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위대한 울산시민의 힘으로 향토기업 고려아연을 지켜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제안 배경으로 "고려아연은 현재 진행 중인 영풍과 MBK의 적대적 M&A를 완벽히 방어하고, 2차전지 소재사업, 자원순환사업, 신재생 그린수소 사업 등 3대 친환경 신사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2조50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시가 추구하는 산업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기에 울산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120만 시민의 단합된 힘을 다시 한번 보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고려아연 1주식 갖기 운동을 다시 한번 펼치고자 한다"고 알렸다.

지난 과정에 대해 김 시장은"저는 지난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 향토기업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며 "이때 영풍이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연합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데 맞서 울산시민 1주 갖기 운동에 전 시민이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상공계는 물론 회사원, 주부, 시장상인 등 많은 시민들이 이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셨고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심지어는 지역의 노동조합도 지지를 표명하는 등 120만 울산시민의 단합된 모습을 전국에 알렸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김 시장은 "이런 노력의 결과,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큰 보탬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러나 이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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