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열어냈던 목정평, 윤석열 정부 저항에 선봉에 서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한국기독교회관에서 40주년 감사예배 열어
▲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31일 오후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회원 70여 명과 함게 40주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 임석규
"우리는 민주정의의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고인이 된 모든 영령들에게 하나님께서 안식과 평화를 허락하시기를 기원한다. 그 밀알이 오늘의 교회와 목회자들을 통하여 열매 맺게 되리라고 확신하며, 우리 자신이 그 도구로 헌신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
-1986년 5월 8일, 전국목회자민주쟁취 선언 말미글 中
군사독재정권 시기 개신교계에서 민주화운동에 선봉에 섰던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아래 목정평)가 40년을 맞아 한국 교회·사회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걸음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목정평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회원 70여 명과 함게 40주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 이날 목정평은 40주년 고백 선언문을 발표해 한국 교회·사회의 정의와 평화를 실천을 내포한 10가지 선언의 이행을 다짐했다. ⓒ 임석규
특히 목정평은 40주년 선언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실현, ▲창조 세계 보존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사회 정의를 위한 목소리, ▲역사적 잘못에 대한 참회, ▲진실과 투명성 요구 등 다양한 영역의 과제를 발표했다.
또한 ▲권위주의에 대한 저항,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위한 연대, ▲분열된 사회 속 화해의 추구, ▲교회의 개혁과 갱신,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신앙의 실천 등을 결의했다.
▲ 설교에 나선 박덕신 목사(좌측)와 장수연 목사(우측)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국가를 바로세우기 위해 목정평을 비롯한 개신교 목회자들이 정의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석규
이날 성경 이사야 9장 7절을 주제로 설교에 나선 박덕신 목사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였던 다윗의 죄악을 향해 일침한 나단 선지자의 사례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는 민주주의 시대에서 왕으로 군림하고 싶어 하면서도 친일·친미 반민족 역사관으로 남·북 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과오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 목사에 이어 설교에 나선 장수연 목사 역시 "국내 중소 상공인들은 사업장의 문닫고 각종 산업현장·일상에서 시민들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해 죽고 있으며, 온 세계가 기후위기에 휩싸였는데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동조로 생명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하며, "목정평을 비롯한 개신교 목회자들이 옳은 말과 행동으로써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날 목정평은 그간의 선언·성명서와 기념강연 및 발제문, 사업보고(제21~39차) 등을 담은 40주년 자료집을 발표했다. ⓒ 임석규
한편 지난 1984년 7월 10일에 창립한 목정평은 이번 40주년 감사예배를 통해 그간의 선언·성명서와 기념강연 및 발제문, 사업보고(제21~39차) 등을 담은 40주년 자료집을 당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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