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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윤석열, 대통령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윤석열·김건희 공천 개입' 정황에 "중대범죄, 직접 국민 앞에 해명해야" 압박

등록|2024.11.01 16:25 수정|2024.11.01 16:35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가 가장 최근에 기여를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 MBC화면캡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정황이 드러나자 "대통령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는 등 강하게 압박했다.

김동연 지사는 1일 SNS를 통해 "대통령 본인의 공천개입 의혹은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윤석열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윤 대통령 사이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지난 2022년 5월 9일 명태균씨와 통화에서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태균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육성으로 확인된 셈이다. 실제 통화가 이뤄진 다음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 공천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는 활동 자제 정도가 아니라 수사를 받고, 특검하고, 모든 걸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보다 더 큰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MBC화면캡쳐


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게 한 당사자가 윤 대통령이고, 결국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지사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뒤에 숨지 말라. 11월 4일 (국회)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서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이래 지속된 '대통령 시정연설'을 '대독총리'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더 이상 대통령비서실 뒤에 숨을 때가 아니다.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해명이든 설명이든 내놓아야 한다"며 "(대통령) 본인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수용하고,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라도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동연 지사는 마지막으로 "국정기조 전환과 민생경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마지막 기회다. 국민은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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