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와 텀블러만 챙겨도 캠핑이 확 달라집니다
불편한 일회용품 줄이고 하룻밤을 근사하게 보낼 수 있는 글램핑
그간 캠핑을 가지 않았던 건 쓰레기 때문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1학년 두 아이를 키운다. 우리 부부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그래서 육아휴직을 부부 합산 6.5년 신청하기도 했다. 숲으로 호수로 나들이를 자주 갔다. 여행도 꾸준히 다녔지만 캠핑만은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캠핑 좀 가자고 노래를 불러댔다. 그래도 우리는 꾹 참았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말이다.
이유가 있었다. 지인의 캠핑에 초대받아 한나절 놀고 온 적이 있다. 캠핑장은 아늑했다. 감성적인 전등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고, 블루투스 스피커 선곡도 편안했다. 바람이 선선한 날이었다. 우리는 호스트가 특별히 준비한 고급 참나무 숯에 고기를 구워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캠핑장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그럼에도 몇 가지가 마음에 계속 걸렸다.
우선 일회용품이 넘쳤다. 휴지, 물티슈, 은박지, 일회용 수저 등 두 가족이 쉬며 먹으며 오후를 보내는데 상당한 양의 쓰레기가 나왔다. 집 밖에서 가정의 편리함을 누리려면 선택해야만 했다. 바리바리 생활도구를 챙기는 부지런함을 보이거나, 엄청난 폐기물에 눈 감거나.
두 번째로는 캠핑 장비를 구비하는 부담감이 컸다. 미니멀한 캠핑을 추구한다고 해도 4인 가족이 갖춰야 할 장비는 상당했다. 산책 겸 캠핑장을 한 바퀴 돌면서 '점점 거대해지는 스노우볼'을 떠올렸다. 캠핑 장비는 굉장히 다양하고 전문적이었다. 낙엽을 치우거나 불 피울 때 도움을 주는 에어건, 초대형 배터리팩, 미니 냉장고. 아예 간이 오락실을 차린 집도 있었다. 캠핑에 빠지면 왜 대형 SUV를 알아보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일회용품을 많이 쓰지 않아도
캠핑을 단념하며 지내는 사이 시간이 훌쩍 흘렀다. 그런데 캠핑의 새로운 길이 열렸다. 단출한 일상을 지향하는 지인이 글램핑을 추천한 것이다.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다.
"겁먹을 필요 없어요, 펜션 여행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먹거리만 챙기면 된다는 말에 솔깃한 우리는 가족 단위 글램핑 기록을 찾아 읽었다. 글램핑은 '글래머러스 캠핑'의 줄임말로 고급스러운 야영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각종 장비를 갖춰놓은 곳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캠핑으로 쓰이는 단어에 가까웠다.
인터넷으로 글램핑장 몇 군데를 알아보았다. 과연 캠핑에 비해 획기적으로 짐이 적었다. 텐트와 조리도구는 물론 테이블과 의자, 난방도구까지 갖춰져 있었다. 이만 하면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장비가 준비되어 있다고는 하나 집에서 챙겨가야 할 것들도 제법 존재했다. 가령 물, 음식, 세면도구, 취침용 방한 의류 등은 개인 몫이다. 이번에 우리가 지내게 될 포천시 끝자락의 가을밤은 쌀쌀하므로 패딩 점퍼가 필수였다. 옷을 넉넉히 챙겼다. 반면 일회용품은 거의 담지 않았다. 휴지, 나무젓가락, 플라스틱 숟가락, 생수병, 종이컵을 준비물 목록에서 지웠다. 대신 손수건 여섯 장, 주전자형 정수기, 텀블러를 담았다.
여섯 장이나 챙긴 손수건은 만능 도구였다. 우리는 손수건을 옷 보관용도로 사용했다. 캐리어에 짐을 마구 넣으면 섞여서 어수선해진다. 반면 용도별로 짐을 구분하면 깔끔하다. 우리는 새 속옷과 양말을 손수건에 담아 캐리어에 넣었다. 저녁 식사 시간의 손수건은 식탁보가 되었다. 아이들이 음식을 먹다가 입가에 묻히면 물을 묻혀 닦아주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 입김이 펄펄 날리는 공기속에서 손수건은 목도리가 되었다. 손수건을 목에 감기만 해도 차가운 기운이 가셨다.
주전자형 정수기는 노동력을 절반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도구였다. 캠핑장을 둘러보면 곳곳에서 페트 생수병을 발견할 수 있다. 캠핑에서 페트 생수를 마시면 얼핏 간편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상점에서 생수를 구입하고, 차로 실어 나르고, 분리수거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결코 편하다고 보기 힘들다.
반면 우리는 집에서 쓰던 정수기를 챙기면 끝이었다. 무게도 가볍고 공간도 거의 차지 하지 않았다. 수돗물만 부으면 무한으로 물을 사용할 수 있으니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어묵탕을 끓일 때도, 커피를 내려 마실 때도 모두 주전자 하나로 해결했다.
이제는 거의 생활필수품이 되다시피 한 텀블러에는 숨은 기능이 있다. 많은 분들이 의외로 잘 모르시는데 차가운 맥주를 텀블러에 따라 마시면 상당히 좋다. 열 차단 효과로 인해 냉기가 오래 지속되어 맥주 본연의 맛이 오래간다. 종이컵이나 플라스틱컵에 비할 바가 아니다.
사실 텀블러 맥주는 소수의 책맥(독서하며 맥주 마시기) 마니아 사이에서 유유히 전해 내려오는 팁이다. 책을 보면서 맥주를 마시면 아무래도 천천히 음미하기 마련이다. 유리잔은 보기에 그럴싸 하지만 단점이 있다.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책이 젖기 일쑤고 금방 미지근해진다. 텀블러는 단열 처리가 되어 있어 손에 물이 묻지 않는다. 게다가 실수로 넘어뜨려도 유리처럼 깨지지 않으므로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사용한 품목도 있다. 진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 챙겨간 드립백 찌꺼기가 나왔다. 원두커피를 제대로 내려마시려면 그라인더와 원두, 드립포트, 드립퍼 세트를 갖춰야 한다. 커피만큼은 인스턴트로 대체가 힘들어 드립백으로 타협했다.
또한 장작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며 나무 꼬치를 사용하였다. 나무 꼬치는 BBQ용 마시멜로 제품 안에 동봉되어 있었다. 일부 캠퍼는 개인 금속 꼬치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리 같은 글램핑 족에게는 과하게 느껴졌다. 마시멜로를 굽고 남은 나무꼬치는 장작불 사이에 던져 태웠다. 꼬치는 시뻘겋게 타오르더니 곧 재로 변했다.
아이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여행
아이들은 올해 최고의 여행으로 이번 글램핑을 꼽았다. 우리가 이용한 글램핑장은 비싼 가격의 고품격 시설은 아니었다. 연식이 오래되어 외부의 공용 화장실과 개수대를 사용했으며 집기류도 다소 낡았다. 그럼에도 텐트 간격이 넓은 편이었고 지대가 높아 주변 시야가 뚫려있었다. 개방된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든 것 같았다.
어른인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불멍의 신비로움이었다. 호텔은 숙소로서 단정하고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딘가 여행과 분리된 기분이 든다. 뭐랄까 내게 있어 호텔은 잠깐 여행을 쉬어가는 개념에 가깝다. 일시적으로 여행이 보류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글램핑장의 모닥불은 그 자체로 여행 콘텐츠였다. 타닥타닥 불꽃 소리를 들으며 나누는 대화는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불의 기세가 약해지면 장작을 던져 넣고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 원시시대부터 유전자에 각인된 불멍의 나른함이 몸 깊은 곳에서부터 퍼져나갔다. 태어나 아파트 생활만 한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긴장을 풀었다. 실내에서는 누릴 수 없는 아웃도어만의 매력이었다.
한편 우리 부부는 이번 글램핑에서 공유경제의 힘을 느꼈다. 개인 캠핑 장비 소유는 여러 문제점을 가져온다. 우선 초기 구입 비용이 발생한다. 물건을 보관하고 관리하는데도 품이 든다. 반면 공유 경제 시스템은 적은 물품으로 여러 명이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커다란 SUV를 구입하지 않아도, 짐을 한 가득 싣지 않고도, 자연 속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산이 발달한 나라에 태어나서 감사했다.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숲과 초목이 있다. 글램핑은 큰 각오 없이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근사한 수단이다. 미니멀리스트나 환경에 민감한 분도 일회용품 없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오히려 불편해서 더 재미있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수저가 부족해 두 사람이 숟가락, 젓가락을 나눠 쓴 우리처럼.
이유가 있었다. 지인의 캠핑에 초대받아 한나절 놀고 온 적이 있다. 캠핑장은 아늑했다. 감성적인 전등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고, 블루투스 스피커 선곡도 편안했다. 바람이 선선한 날이었다. 우리는 호스트가 특별히 준비한 고급 참나무 숯에 고기를 구워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캠핑장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그럼에도 몇 가지가 마음에 계속 걸렸다.
두 번째로는 캠핑 장비를 구비하는 부담감이 컸다. 미니멀한 캠핑을 추구한다고 해도 4인 가족이 갖춰야 할 장비는 상당했다. 산책 겸 캠핑장을 한 바퀴 돌면서 '점점 거대해지는 스노우볼'을 떠올렸다. 캠핑 장비는 굉장히 다양하고 전문적이었다. 낙엽을 치우거나 불 피울 때 도움을 주는 에어건, 초대형 배터리팩, 미니 냉장고. 아예 간이 오락실을 차린 집도 있었다. 캠핑에 빠지면 왜 대형 SUV를 알아보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일회용품을 많이 쓰지 않아도
캠핑을 단념하며 지내는 사이 시간이 훌쩍 흘렀다. 그런데 캠핑의 새로운 길이 열렸다. 단출한 일상을 지향하는 지인이 글램핑을 추천한 것이다.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다.
"겁먹을 필요 없어요, 펜션 여행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먹거리만 챙기면 된다는 말에 솔깃한 우리는 가족 단위 글램핑 기록을 찾아 읽었다. 글램핑은 '글래머러스 캠핑'의 줄임말로 고급스러운 야영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각종 장비를 갖춰놓은 곳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캠핑으로 쓰이는 단어에 가까웠다.
인터넷으로 글램핑장 몇 군데를 알아보았다. 과연 캠핑에 비해 획기적으로 짐이 적었다. 텐트와 조리도구는 물론 테이블과 의자, 난방도구까지 갖춰져 있었다. 이만 하면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정수기와 텀블러만 챙겨도 일회용품 사용이 확 준다. ⓒ 이준수
기본 장비가 준비되어 있다고는 하나 집에서 챙겨가야 할 것들도 제법 존재했다. 가령 물, 음식, 세면도구, 취침용 방한 의류 등은 개인 몫이다. 이번에 우리가 지내게 될 포천시 끝자락의 가을밤은 쌀쌀하므로 패딩 점퍼가 필수였다. 옷을 넉넉히 챙겼다. 반면 일회용품은 거의 담지 않았다. 휴지, 나무젓가락, 플라스틱 숟가락, 생수병, 종이컵을 준비물 목록에서 지웠다. 대신 손수건 여섯 장, 주전자형 정수기, 텀블러를 담았다.
여섯 장이나 챙긴 손수건은 만능 도구였다. 우리는 손수건을 옷 보관용도로 사용했다. 캐리어에 짐을 마구 넣으면 섞여서 어수선해진다. 반면 용도별로 짐을 구분하면 깔끔하다. 우리는 새 속옷과 양말을 손수건에 담아 캐리어에 넣었다. 저녁 식사 시간의 손수건은 식탁보가 되었다. 아이들이 음식을 먹다가 입가에 묻히면 물을 묻혀 닦아주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 입김이 펄펄 날리는 공기속에서 손수건은 목도리가 되었다. 손수건을 목에 감기만 해도 차가운 기운이 가셨다.
주전자형 정수기는 노동력을 절반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도구였다. 캠핑장을 둘러보면 곳곳에서 페트 생수병을 발견할 수 있다. 캠핑에서 페트 생수를 마시면 얼핏 간편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상점에서 생수를 구입하고, 차로 실어 나르고, 분리수거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결코 편하다고 보기 힘들다.
반면 우리는 집에서 쓰던 정수기를 챙기면 끝이었다. 무게도 가볍고 공간도 거의 차지 하지 않았다. 수돗물만 부으면 무한으로 물을 사용할 수 있으니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어묵탕을 끓일 때도, 커피를 내려 마실 때도 모두 주전자 하나로 해결했다.
이제는 거의 생활필수품이 되다시피 한 텀블러에는 숨은 기능이 있다. 많은 분들이 의외로 잘 모르시는데 차가운 맥주를 텀블러에 따라 마시면 상당히 좋다. 열 차단 효과로 인해 냉기가 오래 지속되어 맥주 본연의 맛이 오래간다. 종이컵이나 플라스틱컵에 비할 바가 아니다.
사실 텀블러 맥주는 소수의 책맥(독서하며 맥주 마시기) 마니아 사이에서 유유히 전해 내려오는 팁이다. 책을 보면서 맥주를 마시면 아무래도 천천히 음미하기 마련이다. 유리잔은 보기에 그럴싸 하지만 단점이 있다.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책이 젖기 일쑤고 금방 미지근해진다. 텀블러는 단열 처리가 되어 있어 손에 물이 묻지 않는다. 게다가 실수로 넘어뜨려도 유리처럼 깨지지 않으므로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사용한 품목도 있다. 진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 챙겨간 드립백 찌꺼기가 나왔다. 원두커피를 제대로 내려마시려면 그라인더와 원두, 드립포트, 드립퍼 세트를 갖춰야 한다. 커피만큼은 인스턴트로 대체가 힘들어 드립백으로 타협했다.
또한 장작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며 나무 꼬치를 사용하였다. 나무 꼬치는 BBQ용 마시멜로 제품 안에 동봉되어 있었다. 일부 캠퍼는 개인 금속 꼬치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리 같은 글램핑 족에게는 과하게 느껴졌다. 마시멜로를 굽고 남은 나무꼬치는 장작불 사이에 던져 태웠다. 꼬치는 시뻘겋게 타오르더니 곧 재로 변했다.
아이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여행
▲ 모닥불 주위에서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었다. ⓒ 이준수
아이들은 올해 최고의 여행으로 이번 글램핑을 꼽았다. 우리가 이용한 글램핑장은 비싼 가격의 고품격 시설은 아니었다. 연식이 오래되어 외부의 공용 화장실과 개수대를 사용했으며 집기류도 다소 낡았다. 그럼에도 텐트 간격이 넓은 편이었고 지대가 높아 주변 시야가 뚫려있었다. 개방된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든 것 같았다.
어른인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불멍의 신비로움이었다. 호텔은 숙소로서 단정하고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딘가 여행과 분리된 기분이 든다. 뭐랄까 내게 있어 호텔은 잠깐 여행을 쉬어가는 개념에 가깝다. 일시적으로 여행이 보류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글램핑장의 모닥불은 그 자체로 여행 콘텐츠였다. 타닥타닥 불꽃 소리를 들으며 나누는 대화는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불의 기세가 약해지면 장작을 던져 넣고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 원시시대부터 유전자에 각인된 불멍의 나른함이 몸 깊은 곳에서부터 퍼져나갔다. 태어나 아파트 생활만 한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긴장을 풀었다. 실내에서는 누릴 수 없는 아웃도어만의 매력이었다.
한편 우리 부부는 이번 글램핑에서 공유경제의 힘을 느꼈다. 개인 캠핑 장비 소유는 여러 문제점을 가져온다. 우선 초기 구입 비용이 발생한다. 물건을 보관하고 관리하는데도 품이 든다. 반면 공유 경제 시스템은 적은 물품으로 여러 명이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커다란 SUV를 구입하지 않아도, 짐을 한 가득 싣지 않고도, 자연 속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산이 발달한 나라에 태어나서 감사했다.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숲과 초목이 있다. 글램핑은 큰 각오 없이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근사한 수단이다. 미니멀리스트나 환경에 민감한 분도 일회용품 없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오히려 불편해서 더 재미있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수저가 부족해 두 사람이 숟가락, 젓가락을 나눠 쓴 우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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