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긍정 21.9%, 남은 임기도 '잘못할 것' 70.9%
[임기반환점 여론조사] 국힘 지지층 뺀 모든 계층에서 부정적 전망 우세... 지지율 민주당 42%, 국민의힘 29.1%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74.1%로 긍정평가(21.9%)를 여전히 압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앞으로 남은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70.9% (잘할 것 24.3%)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남은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끌어 모으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응답률 6.0%,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후반기 2년 6개월 국정 운영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전망에 대해서도 '잘할 것'이라는 대답은 24.3%('매우 잘할 것' 10.3%, '대체로 잘할 것' 14.0%)에 불과했다. '잘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70.9% 였는데, 역시 '매우 잘못할 것' 58.2%, '대체로 잘못할 것' 12.7%로 부정평가 강도가 상대적으로 훨씬 강했다.
70세 이상도 긍정 35.9%- 부정 57.7%...'전통 보수' TK 긍정 33.6%- 부정 64%
▲ ⓒ 오마이뉴스
성별·연령·지역, 정당 지지도 및 정치 이념 성향 등으로 나눠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오차범위 이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넘어선 계층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62.1%로 유일했다. 여당 지지자들의 경우 '매우 잘하고 있다'가 24.0%, '대체로 잘하고 있다'가 38.0%였다. 반대로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21.6%, '매우 잘못하고 있다' 12.5%로, 합은 34.1%였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 긍정 평가는 35.9%(매우 잘하고 있다 11.2%+대체로 잘하고 있다 24.8%)로, 부정 평가 57.7%와 큰 격차를 보였다.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윤 대통령 국정에 긍정적인 여론은 33.6%(매우 잘하고 있다 10.3%+대체로 잘하고 있다 23.3%)로, 부정적인 여론 64.0%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45.6%로 부정의 강도가 강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잘하고 있다는 29.7%(매우 잘하고 있다 8.6%+대체로 잘하고 있다 21.1%), 잘못하고 있다가 66.2%였다.
스스로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부정 평가(51.4%)가 긍정 평가(44.6%)보다 오차범위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중도층, 부정 전망 76.6%-긍정 20.4%
TK 부정 전망 54.1%- 긍정 39.2%, PK 부정 63.4%- 긍정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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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여론의 기류는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전망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에만 68.4%대 25.8%로 윤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잘할 것으로 기대했다.(매우 잘할 것 29.4%, 대체로 잘할 것 39.0%, 매우 잘못할 것 9.9%, 대체로 잘못할 것 15.9%)
특히 70세 이상에서도 41.8%(매우 잘할 것 13.6%+대체로 잘할 것 28.2%)대 51.0%(매우 잘못할 것 24.9%+대체로 잘못할 것 26.1%)로 부정적인 전망이 절반을 넘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만18세부터 29세(18.8%), 30대(13.8%), 40대(16.7%)는 모두 긍정적인 전망이 10%대였다. 50대에서도 긍정적 전망은 21.9% 수준이었고, 60대는 33.6%였다.
TK 지역에서도 윤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긍정적인 기대가 가장 높은 39.2%(매우 잘할 것 11.7%+대체로 잘할 것 27.6%)였지만,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54.1%였다. 긍정적인 여론이 두 번째로 많이 나온 PK도 30.7%(매우 잘할 것 11.3%+대체로 잘할 것 19.3%)대 63.4%(매우 잘못할 것 51.7%+대체로 잘못할 것 11.7%)로 부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계층에서는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윤 대통령 하반기 국정 운영에 긍정적인 전망을 한 여론은 광주전라에서 8.5%, 진보층에서 7.4%로 모두 한자릿수였다.
중도층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76.6%(매우 잘못할 것 63.9%, 잘못할 것 12.7%)로 긍정적 전망 20.4%(매우 잘할 것 8.2%, 잘할 것 12.2%)를 압도했다.
민주당 42.0% , 국힘 29.1%, 혁신당 6.7%, 개혁신당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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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42.0%로, 29.1%인 국민의힘과 12.9%p 격차를 기록했다. 그 뒤로 조국혁신당 6.7% , 개혁신당 3.5%, 진보당 1.5% 순이었다. 기타 정당 2.7%, '없음'은 12.7%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했다. 통계 보정은 2024년 9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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