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에 수육 보쌈... 여기는 미국입니다
미시간 한인문화회관에서 제4회 김치 축제 열려... 한복 패션쇼, 김장 체험 이어져
▲ 김치의 날 행사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11월 2일 미시간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 이순영
▲ 처음으로 김치를 만들어보는 참가자마트나 음식점에서만 맛보던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보게 되어 신기해 하던 외국인 참가자 ⓒ 이순영
미국 내 김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코스트코는 물론 현지 마트에서도 김치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미국 각 주에선 김치를 활용한 음식이 늘고 있는 것들을 감안해 11월 22일을 한국에서와 같이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텍사스 주 등 김치의 날을 선포하는 주들이 늘어나고 있고 김치의 날 결의안은 연방 하원의회에까지 올라가 지난해 12월 6일 연방하원에서 결의, 김치의 날이 연방 기념일이 되었다.
▲ 세계로 뻗어가는 김치의 날 행사11월이 되면 세계 곳곳에서 김치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다. ⓒ 이순영
이에 김치의 날을 공식 선포한 주 중 하나인 미시간 한인문화회관에서 지난 11월 2일(현지시각) 김치 축제를 열었다. 4주년을 맞이하는 이 행사는 디트로이트 한인회 주최, 주시카고 총영사관, 재외동포청,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미시간 오늘 신문사 후원으로 진행됐다.
▲ 김치축제 축하공연청소년 사물놀이패 우리 소리 단원들은 개막 무대를 장식했다. ⓒ 이순영
청소년 사물놀이패 '우리소리'(지도교사 신설희)의 개막연주와 더불어 디트로이트 한인회 권정희 회장의 환영사로 개회를 한 행사는 한복을 입은 패션쇼와 함께 2부로 이어졌다.
김장 체험에 앞서 김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박초록, 이상원 학생이 각각 한국어,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절인배추에 소를 무쳐 김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장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음식인 수육 보쌈을 먹으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친목을 다졌다.
▲ 한복 패션쇼한복을 입고 패션쇼에 나선 참가자들은 관객들의 박수 소리에 따라 순위를 정해 상품을 받았다. ⓒ 이순영
미국 현지인들의 한인문화회관 김치축제 참여도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축제 초기 참가자는 대부분 한국인이었으나, 현지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태어나서 김장을 처음 체험해보는 미국인의 경우 마트나 음식점을 통해서만 먹을 수 있는 김치를 직접 담그는 것에 대해 신기해했다. 한류가 세계에 뻗어나가는 데에는 민간 차원의 외교를 담당하고 있는 현지 한인 이민자들의 노력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지난 추석 미 백악관에선 최초로 한국의 추석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이는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들의 문화 유산이 소개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인들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제 11월이 되면 세계 곳곳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열리는데, 이는 현지에 사는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좋은 것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알리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장 체험11월 김치의 날을 맞아 미시간에서는 김치 축제가 열렸다.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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