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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특사 '미얀마 폭력 종식' 촉구... 곳곳 봄혁명 행동

줄리 비숍 특사, 미얀마 재방문 예정... 곳곳 내전 벌어져... 한국 거주 미얀마인들 활동

등록|2024.11.03 17:12 수정|2024.11.03 17:12

▲ 경북 왜관. ⓒ 한국미얀마연대


▲ 구미 '미얀마 민주화 모금운동'. ⓒ 한국미얀마연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버마)에서 군사정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의 '봄 혁명'을 염원하며 거리에 나섰다.

또 줄리 비숍 유엔 미얀마특사가 미얀마에 폭력 종식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돕기시민모임은 미얀마 현지 언론 보도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발표를 종합해 여러 상황을 전했다.

MFDMC는 줄리 비숍 특사가 지난 10월 29일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했던 사실을 밝히며 폭력 종식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줄리 비숍 특사는 미얀마 군사정권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뿐만 아니라 국민통합정부, 소수민족 무장단체 등 반군부 세력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비숍 특사는 미얀마 방문의 구체적인 시기와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고, 다만 '폭력 중단을 해야 화해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외교부장관과 하원 의원, 국립대 총장을 지낸 그는 지난 4월 유엔 미얀마 특사로 선임됐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곳곳에서 전투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FDMC는 지난 10월 28일 라카이잉주 시뛔 지역에서 군사정권의 군부가 공중‧중무기 공격을 가해 승려 1명을 포함해 민간인 5명이 부상을 입었고, 학교와 대피소도 파손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사가잉주 부탈린 지역에서는 군대가 순찰을 실시하면서 많은 마을 주민들이 피난 행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29일 만달레이주 나토지 지역에 있는 가게에서 폭발이 발생해 부인이 사망하고 남편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사정권은 청년들에 대해 강제 신병 모집을 벌이고 있으며, 군복무를 원하지 않으면 1인당 한화로 80여만 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한다고 MFDMC가 밝혔다.

소수민족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등 무장세력들은 군사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으며, 시민방위군(PDF)도 나서고 있다. 곳곳에서 내전이 벌어지면서 피란민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서 봄혁명 염원 활동이 벌어졌다. 구미에서는 미얀마인들이 모여 민주화를 염원하면서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을 벌였다.

인천광역시 서구에서는 미얀마 출신들이 고국의 민주화를 염원하면서 축구대회를 열었고, 부평역 앞과 경북 왜관 등지에서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얼굴 사진에 엑스(X) 표시를 한 손팻말을 들거나 '봄혁명' 상징인 세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한국미얀마연대는 "테러리스트 미얀마 군부는 국민 전체에 대한 인권탄압, 대량학살, 공개유린을 자행하고, 민간인 학살과 강탈에 대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뿐만 아니라 민간인들이 부당하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종교시설과 병원, 학교 등 피난처로 이용되는 공공장소와 농촌지역에 매일 공습과 방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부쿠데타가 발발했다.

▲ 인천 서구 축구대회. ⓒ 한국미얀마연대


▲ 부평역 파출소 앞. ⓒ 한국미얀마연대


▲ 부평역 앞.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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