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 나선 강혜경 "김영선 거짓말로 해결 안 돼"
노영희 변호사 통해 입장 표명... '원희룡-명태균 소통' 주장에도 "허위·위증 없어"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제보자 강혜경씨가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의 주장을 모두 반박하고 나섰다.
강혜경씨 쪽 노영희 변호사가 3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강씨는 "김 전 의원 인터뷰(검찰 출석 전 질의응답)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고 하나하나 대응할 가치가 없다"라며 "김영선씨는 이런 식으로 인터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회에 나와 국민들 앞에서 사실대로 얘기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 연합뉴스
강씨는 "김영선씨 기자회견 중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르고 관련 증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이나 검찰 및 다른 증인과 증거들을 통해 밝혀진 사실에 근거해 확인하면 될 것 같다"라며 "상당수 진실은 김씨와 명씨의 육성 녹음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임기응변식으로 거짓말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미 검찰 수사과정에서 명태균·김영선과 관련된 일체의 녹음 내용과 해당 내용을 담은 노트 및 관련 증거들을 다 제출했다"라며 "저는 불법으로 녹취한 사실 자체가 없다. 제 전화는 통화 자동 녹음 기능이 있고 관련 통화는 저와 상대방 간 대화였기에 불법이 아니다.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자동 녹음 기능을 활성화해놨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관련 증언에 허위 없어... 자연스레 밝혀질 것"
강혜경씨는 '원희룡 전 장관이 창원국가산업단지 부지 선정과 관련해 명태균씨와 소통했다'는 국정감사 증언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씨는 "원 전 장관에 대한 지난 운영위 국감 때 제 증언에는 허위나 위증이 없었다. 원 장관과 관련된 내용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씨가 저와 관련된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 국토부장관 재임 시 창원국가산단과 관련해 명씨와 제가 소통했다는 강씨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거짓말에 불과하다"라며 "강씨의 위증과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라고 밝혔었다.
▲ 지난 7월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원희룡 후보가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씨에게 당시 주무 부처 장관이었던 원 전 장관과 명씨의 관계를 두고 "자주 통화하는 사이였냐"라고 묻자 강씨는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때부터 자주 연락하고 소통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창원국가산업단지 부지 선정 문제를 두고 "(명씨가) 원 전 장관과 직접 소통했다고 합니까"라고 강 의원이 질의하자 강씨는 "소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날 강씨는 "공인이 아닌 사인의 입장에서 2회의 국감 출석과 7회의 검찰 조사로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라며 입장문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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