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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맹꽁이도서관 야외 열람실 개관

등록|2024.11.04 13:18 수정|2024.11.04 13:18
책 읽는 즐거움을 알아 가는 곳, 맹꽁이도서관이 새로운 야외 열람실을 열었다. 3일 오후 2시, 은은한 가을 햇살 아래 열린 개관식에는 '책 읽는 즐거움을 알아 가는 곳, 선한 영향력으로'라는 환영 문구가 입구에 반갑게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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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도서관 ⓒ 김선영


도서관의 명예관장인 맹정호 전 시장과 관장인 안세영 목사, 그리고 많은 후원자와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사회의 소중한 문화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웠다.

맹꽁이도서관의 명예관장인 맹정호 전 시장은 "지치고 무언가를 채우고 싶거나 비워내고 싶을 때, 이곳에서 나를 발견하고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며, "작은 도서관이지만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서관이 도시의 상징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는 그의 말에는 도서관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깃들어 있었다.

▲ 맹정호 전 시장 ⓒ 김선영


행사 중간, 참석자들은 맹꽁이도서관을 위해 헌신해온 안세영 관장에게 감사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세월의 흔적을 품은 나무들, 정성스레 배치된 야외 열람 공간, 캠핑하듯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특한 공간 모두 안세영 관장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이곳에서 가족들은 자연 속에서 책을 읽으며 소중한 추억을 쌓고 마음의 쉼을 찾는다.

서산을 넘어 이제 전국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맹꽁이도서관은 전주, 평택, 안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문화 허브로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야외 열람실은 마치 동화 속 장면처럼 아늑한 캠핑장 분위기를 자아내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하는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앞으로 이 도서관이 서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과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 안세영 맹꽁이도서관장 ⓒ 김선영


2016년 9월, 사비를 털어 도서관을 세운 안세영 관장의 열정은 "도서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이 도서관은 사람 사는 냄새 나는 사랑방 같다.

3만 3000㎡(약 1만 평) 규모의 부지에는 도서관뿐 아니라 동식물 나라, 산책로, 피크닉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은 책을 읽으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산책로는 인지면 둔당지구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만들어졌고, 도서관 내부에는 커피 매장이 있어 은은한 커피 향이 독서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킨다.

의자 하나부터 건물 전체까지, 관장의 손끝에서 시작된 이 도서관은 그 자체로 경이롭다. 선한 영향력으로 함께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좋은 영향력을 나누는 곳, 맹꽁이도서관에서 문화 허브로의 첫걸음을 보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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