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사기치지 말라는 명태균, 대통령에 사과 요구한 한동훈
명태균 "추가 육성 녹취는 없다"... 한동훈,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과 사과 요구
▲ 명태균씨가 11월 4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페이스북 갈무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명태균씨가 "추가 육성 녹취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씨는 4일 오전 자신이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통령, 영부인 추가 육성 녹취가 없다.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지 마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노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육성을 입수하고 있지 않다는 뜻인지 아니면 자기가 아는 한 세상에 더 존재하는 건 없다는 얘기인지 그걸 잘 모르겠다"며 "민주당은 국민을 향해서 사기 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저희에게 지금 들어와 있는 그리고 현재도 들어오고 있는 녹취 형태의 제보들이 분석이 안 끝났다. 주말 사이에도 추가로 (제보가) 들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원본 파일 통으로 듣자고 제안한 민주당, 국힘은?
▲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 ⓒ 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명씨와의 대화가 남긴 육성 녹취가 공개되자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배명진 숭실대 교수가 속한 '소리규명연구소'의 감정 결과를 언급한 뒤 "공개된 녹취록은 증거 가치가 없다. 편집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녹취를 공개할 때 이게 어떤 상황에서 녹음된 것인지를 밝혔고 그리고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제보자 음성을 제거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은) 외부의 모 연구소의 분석 결과라고 하면서 편집 조작됐다라는 표현을 썼다. 그래서 제가 그 현장에서 제보자 음성 제거된 거 말고 통으로 들어보자고 제안을 했어요. 근데 그것도 못하겠대요. 뭘 하자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녹취 공개 이후 3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녹음을 입수한 것이 있으면 빨리 공개하라"며 "40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그렇게 흥행을 지금 겨냥해서 할 일은 이나다"라고 촉구했습니다.
노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 들어오고 있는 녹취 파일의 형태가 통으로 하나가 다 들어와서 그거를 저희가 쥐고 있는 게 아니다. 나뉘어 있는 그날그날의 대화들이다. 그걸 어떻게 검증 안 하고 내놓느냐. 공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1분짜리 녹취가 들어와도 그거 다 따져서 이해되고 이게 맞다라고 판단할 때 내놓는 거다. 답답하더라도 좀 기다리셔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윤 대통령에 대국민사과와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요구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4 ⓒ 연합뉴스
공천개입 의혹 관련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된 지 나흘 만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이 정치 브로커와 소통한 녹음과 문자가 공개된 것은 그 자체로 국민께 대단히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국민들의 큰 실망은 정부·여당의 큰 위기"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 개편하고, 심기일전을 위한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는 즉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 상황에서 법에 당연히 하게 돼 있는 특별감찰관 정도를 임명하는 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보수는 공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표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죄송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통령실에 쇄신 요구) 그런 취지는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대통령 육성 관련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서 대통령이 사과를 할지, 한다면 언제쯤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1심 선고 이후에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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