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실수출액 11,315% 증가'... "중소기업 수출 판로 개척"
경기도-경과원, 'G-FAIR KOREA 2024' 통해 생활·헬스·AI 등 새로운 수출 동력 모색
▲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한 '제27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4)'가 지난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 경과원
"지난해 지페어 코리아 참가 이후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고, 올해 또 참가하게 됐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K-뷰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화장품 제조 스타트업 A사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해 첫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에 참가했던 A사는 올해 전시회에 참가해 전년 대비 실수출액이 11,315% 증가했다. 용인시에 있는 C사도 신규유통 채널 자사 브랜드(PB) 부문 상품기획자(MD)와 상담을 통해 세탁세제 등 현장에서 약 1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기로 협의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아래 경과원)이 주관해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지페어 코리아는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출 전문 전시회다.
'재밌게 산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지페어 코리아에서는 927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가했고, 수출 상담 9,603건과 6억 4,700만 달러 규모의 성과를 달성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수출지원 정책에 맞춰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체계적 사업을 만들고자 한다"며 "경과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중소기업이 마음껏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한 '제27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4)'가 지난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 경과원
수출상담 9,603건·6억 4,700만 달러 성과... K-뷰티 라이브커머스 등 진행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으로 지페어 코리아에 참가한 기업은 177개 사로, 재 참가율이 전년 대비 7.4%p 상승한 33.2%에 달할 정도로 기업의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 지페어 코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생활용품, 건강·헬스, 뷰티, 식품 등 소비재는 물론 AI, IT 등 미래산업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며 폭넓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또한, 스타트업 IR 피칭, K-뷰티 라이브커머스 등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올해 지페어 코리아에 더 많은 해외 바이어를 확보하기 위해 공동주관사인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및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했다.
경기도는 행사장에 컬리, 올리브영, 롯데면세점, 현대홈쇼핑 등 대형 유통망의 유망 바이어 423명을 초청해 도내 중소기업의 국내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했다. 경과원은 중국의 왕홍(인플루언서)과 협력해 K-뷰티 제품의 중국 진출을 돕는 라이브커머스를 열어 수출 초보 기업도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지페어 코리아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수출길을 연 중소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 지페어 코리아에 참가한 '연리희재'는 찹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 기존 약과와 차별화된 우리나라 전통 디저트 '개성주악'을 선보였다. 오목한 구멍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하나하나 손으로 빚어서 튀겨내는 핫한 디저트로 바이어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았다.
샤워플러스(주)는 세계 최초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샤워 정수 필터장치 원천특허 보유 기업이다.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100% 생분해성 소재로 제작된 이 제품은 수질 개선은 물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한 '제27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4)'가 지난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한 '제27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4)'가 지난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 경과원
경상원, '경기도 소공인 단체관' 운영 첫해 500건 이상 비즈니스 상담 성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도 '경기도 소공인 단체관'에서 리빙, 뷰티, 테크, 식품, 기타 등 5개 테마에 총 50여 개의 기업을 선정해 도내 소공인의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고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특히 '경기도 소공인 단체관'을 운영하는 첫해임에도 500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과 20건의 수출 계약 미팅을 진행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김경호 경상원 상임이사는 "소공인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으로 대기업에 비해 비록 자금력과 규모는 영세하다"며 "하지만 그들의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수한 제품들의 판로 확대를 통해 소공인 분야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경과원, 글로벌 경제위기 속 새로운 수출 기회 모색
한편, 지페어 코리아 둘째 날에는 부대행사로 세계 14개국 19개소 경기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소장들이 참여해 글로벌 경제 동향을 파악해 보는 '글로벌 수출 전략 회의'와 '글로벌 인사이트' 등을 개최해 참가기업과 방문객의 관심과 호응을 끌어냈다.
문두식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수출지원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출지원 거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중소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경기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7개소 추가 신설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경과원은 ▲동북아 ▲북중미 ▲동·서남아 ▲중동·CIS·아프리카 등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현지 인증 지원 강화,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맞춤형 바이어 매칭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단계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며, GBC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