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입법 촉구 장애인들의 익산역 '다이인 시위'
4일 전북 익산역에서 "4대 입법, 장애인 권리 보장 사회로 변하는 시작점 될 것"
▲ 다이인익산역에서 장애인들이 다이인 시위를 하는 모습 ⓒ 강민호
11월 4일 전북 익산역에서도 4대 입법을 촉구하는 장애인들의 다이인(die in) 시위가 있었다.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중증장애인권리중심공공일자리보장법, 장애인권리보장법들이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기를 촉구하는 이번 시위는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었다.
여는 발언에 나선 강현석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 공통대표는 3살 때 발병한 소아마비로 인해 열 살이 돼서야 어머니 등에 업혀서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어린시절과 20세 넘도록 영화관에 가보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30세까지 직업을 구하지 못 하고 생활했다고 발언하면서 그때는 자신이 장애인이니까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발언한 손용영 활동가는 중증장애인권리중심공공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권리중심공공일자리보장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어 보다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고, 지금보다 안정된 직업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김만기 활동가는 대통령, 국회의원, 전북도지사, 익산시장과 같은 위정자들이 장애인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하면서, 4대 입법이 국회에서 처리되고 법들의 취지에 맞게 시행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다이인 시위에 참석한 장애인들은 국회에서 4대 입법이 늦어지면 장애인들이 목숨을 잃는다는 의미로 비상 사이렌과 함께 20분간 익산역 광장에 눕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장애인들의 이런 촉구에도 4대 입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가 불투명하다. 9월 2일에 개원한 22대 첫 정기국회가, 정치적인 논쟁들을 일삼고 있어 많은 민생법들과 함께 4대 법안들도 뒷전으로 밀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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