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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장악 저지의 힘, '언론자유 수비대' 시민들에게 있다"

언론노조, 광화문역 5번출구 앞에서 언론자유 수비대 마지막 캠페인 진행해

등록|2024.11.05 15:38 수정|2024.11.05 15:38

▲ 전국언론노동조합는 5일 오후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재 광화문역 5번출구 앞에서 ‘공영방송 장악 저지! 언론자유 수비대 캠페인’ 마지막 회를 열었다. ⓒ 임석규


공영방송을 향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온 언론노조가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언론장악 저지 투쟁을 알리던 캠페인이 마감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아래 언론노조)는 5일 낮 12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재 광화문역 5번출구 앞에서 '공영방송 장악 저지! 언론자유 수비대 캠페인' 마지막 회를 열었다.

이날 언론노조는 언론장악 시도에 휘말렸던 공영방송·기관의 이름들이 적힌 돌림판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윤 정부의 언론장악 행태와 이에 맞서는 언론노조의 투쟁을 소개하며 관심을 이끌어냈다.

▲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 한 명이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휘말렸던 공영방송·기관의 이름들이 적힌 돌림판을 돌리고 있다. ⓒ 임석규


또한 언론노조는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최근의 윤 정부와 언론의 보도에 대한 소감을 함께 들었는데,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에 나라가 엉망이 됐다", "정부·기업 등의 문제점을 언론들이 제대로 짚어주지 않으니 답답하다"는 등 그간의 생각을 토해냈다.

캠페인을 통해 언론노조의 투쟁 활동을 알게 된 참여자들은 "언론노조가 조금 더 힘내서 공영방송들이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격려했으며, 종종 국내 여행 중이던 외국인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도 했다.

▲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김건희씨가 받은 300만 원짜리 디올 백을 파우치로 축소한 박장범 전 앵커를 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 투쟁하고 있는 KBS 내 조합원들에게 시민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 임석규


캠페인의 마지막 발언에 나선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받은 300만 원짜리 디올 백을 파우치로 축소한 박장범 전 앵커가 KBS 사장이 된다면 KBS 보도의 신뢰도는 추락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KBS 내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정권을 향한 축소보도를 자행한 박 전 앵커를 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서 파업으로 맞서고 있으니,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까지 캠페인을 이어온 언론노조 관계자는 "캠페인마다 관심을 보이며 참여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윤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을 저지하고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캠페인에 참여한 한 시민에게 언론노조가 공영방송 및 언론 장악 저지 투쟁에 나서고 있는 언론노조 홍보물을 나눠주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 임석규


▲ 언론노조의 마지막 캠페인에 점심식사를 한 뒤 도심을 지나고 있는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삼삼오오 모여 긴 줄을 이뤘다. ⓒ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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