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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모교 창원대 '윤석열 퇴진 대자보' 상당수 철거

대학본부 "사전 승락 없이 게시, 규정에 따라 철거" ... 학생 "다시 작성해 부착할 것"

등록|2024.11.06 17:31 수정|2024.11.06 17:31

▲ 국립창원대학교 학생들이 붙인 윤석열 대통령 비판의 대자보. ⓒ 윤성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창원)씨의 모교인 국립창원대학교 학생들이 "선배님 부끄럽습니다"는 내용과 함께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였지만, 하루 정도 지나 일부 철거됐다.

학생들은 지난 4일 저녁 교문과 학생회관 등 곳곳에 10여 개의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 부착 사실과 내용은 다음 날인 5일 저녁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관련 기사 : 창원대 "명태균 선배님, 부끄럽습니다" 대자보 https://omn.kr/2auts ).

6일 오후 확인 결과, 상당수 대자보가 철거됐고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다. 학생들은 대자보에 "11월 말 내지 12월에 자진해서 철거할 것"이라고 밝혀놨었다.

대자보 철거는 대학본부에 의해 진행됐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대학 규정에 보면 대자보를 비롯한 게시물은 지정 게시대에 사전 허락을 받아서 부착을 하도록 돼 있고, 건물 외벽은 아무거나 붙일 수 없도록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자보나 현수막도 마찬가지로 사전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 내용에는 상관이 없다"라며 "허락을 받은 부착물이 아니기에 철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립창원대학교 게시물 설치 및 관리에 관한 규정'에는 "게시물을 설치할 때는 승인을 받아야 하고, 승인 받지 않은 게시물은 철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자보를 붙인 한 학생은 "오늘 점심 시간 이후에 확인을 해보니 3개 정도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라며 "이전에 다른 대학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잘못된 주장을 해서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을 때는 한동안 철거되지 않고 있었다. 조만간 다시 대자보를 작성해 부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뉴스를 보며 역사왜곡문제들이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썼습니다" "창원대를 졸업하신 명태균 선배님. 선배님은 창원대의 수치입니다" "대통령은 스스로 나서 전쟁도발을 하며 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명태균씨는 2011년 국립창원대 산업비즈니스학과에 입학했다가 2015년에 졸업했으며, 대학본부 1층에 1000만 원 이상 후원자이 이름이 새겨진 '창조클럽'에 명판이 있다.

▲ 국립창원대학교 학생들이 붙인 윤석열 대통령 비판의 대자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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