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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025년 예산은 올해보다 3.2% 증가한 10조9247억 원

홍 시장 공약 예산 늘고 관행적 사업 예산은 축소, 지방세수 감소에도 3년 연속 지방채 발행 안 해

등록|2024.11.07 00:33 수정|2024.11.07 00:33

▲ 대구시청 산격청사. ⓒ 조정훈


대구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3375억 원(3.2%) 증가한 10조9247억 원 규모로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8조7695억 원으로 전년대비 4244억 원이 증가하고 특별회계는 2조1552억 원으로 전년대비 869억 원이 줄었다.

시는 공동주택 입주 물량 급감으로 지방세수가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 지방채 발행은 하지 않고 곤존재정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을 하면서 '대구혁신 100+1' 완성에 재정투자 집중, 서민복지 강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의 과감한 축소를 3대 원칙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성공적 출범을 위한 연구용역 5억 원, 통합 대비 조직진단 용역 4억 원,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10억 원을 투입하고 오는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적기 개항 추진을 위해 군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 용역 50억 원 등 핵심사업 기반 구축에 224억 원을 투자한다.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조성 부지매입비 150억 원과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15억 원, 수성알파시티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21억 원, AI기반 무선전력전송융합기술 상용화 25억 원 등 미래 5대 신산업 개편과 지역경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4809억 원을 편성했다.

또 동촌유원지 일대 금호강 명품 하천 조성 64억 원과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112억 원, 신천 프러포즈 조성 66억 원, 동성로 르네상스 추진을 위한 광장·골목길 조성 6억 원, 도시철도 4호선 건설 204억 원 등 시민들의 생활환경과 도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간 조성을 위해 1조678억 원을 반영했다.

여기에 대구마라톤대회 22억 원, 2026년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개최 준비에 10억 원, 대구오페라하우스 리모델링 추진 설계비 11억 원, 대구간송미술관 운영에 58억 원 등 문화·관광 분야 2947억 원을 투입한다.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을 위해 311억 원을 편성하고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을 1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대폭 인상하기 위한 142억 원,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을 위한 이주비와 생활안정지원금 7억 원 등을 반영하는 서민복지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예산도 5조3002억 원을 편성했다.

대구의료원 통합외래진료센터 구축 166억 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53억 원, 농식품바우처 35억 원과 대학지원체계(RISE) 본격 시행에 1026억 원도 포함됐다.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11억 원을 투입해 급식비 지원 단가를 전국 최고 수준인 7425원으로 높이고 시민안전을 위해 자연재해, 폭발·화재, 대중교통사고 등 17개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시민안전보험 9억 원, 재해위험지역정비 162억 원 등 시민 안전 분야에도 4947억 원을 편성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세대에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해 3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는 재정운영 원칙'을 철저히 지켜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성장 동력인 '대구혁신 100+1' 핵심사업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취약계층을 보듬는 서민복지 예산은 더욱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특별시와 함께 양대 특별시 체계로 대개편되는 '대구경북특별시'가 출범하게 되면 가칭 광역통합교부금 등 새로운 재정확보 특례를 통해 연간 2조 원 이상의 재정을 확보하여 대한민국 2대 특별시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예산안은 이날부터 열리는 제313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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