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태 전남도의원 "일제 잔재 청산, 전남교육청 왜 중단했나"
행정사무감사... "남평초 '이완용 부친 공적비' 존재 확인, 표식 필요"
▲ 전라남도의회 이재태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3)이 지난 4일 전남교육청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전라남도의회
전라남도의회 이재태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3)은 7일 "2019년 전남교육청의 일제 잔재 조사·청산 작업에서 누락된 사안에 대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전라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내 일제 잔재 조사와 청산 작업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교육청, 2019년 석물·교가 등 135건 확인... 44건 그대로
전남교육청은 "당시 조사에서 도내 학교에서 석물과 교가, 생활규정, 교표 등 135건의 일제 잔재 흔적을 확인했으며, 이 중 44건이 아직 청산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의원이 "앞선 작업에서 일부 친일 잔재가 조사에서 누락되어, 나주의 이완용 부친 비석과 같은 친일 인사의 공적비가 아직도 존재한다"며 후속 작업이 미진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 나주 남평초 이완용 부친 공적비전남 나주 남평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이완용 부친 관찰사 이호준 비석. 1906년 설립된 남평초 교정에 이완용 부친 비석이 있다는 사실이 이재태 전남도의원에 의해 알려졌다. 비석이 세워진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재태 의원은 정확한 조사와 표식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남교육청에 주문했다. 2024. 11. 7 ⓒ 이재태 전남도의원 제공
그러자 전남교육청은 예산과 사회적 동의가 부족해 후속 조처가 미진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전라남도교육청 일제잔재 청산 조례'가 제정돼 5년 주기로 청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하지만, 예산 부족 등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 의원은 "일제 잔재 조사 및 청산 작업은 조례에 따라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라며 "관련 사업 비용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일제 잔재 조사와 청산 작업, 표식 작업은 민족정기 수호와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정신 함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의회에서도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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