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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본 이재명 "나도 울었다, 우리 아들이 생각나서..."

[현장] 다큐 영화 <괜찮아, 앨리스> VIP 시사회 관람기

등록|2024.11.08 09:30 수정|2024.11.08 12:30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월 7일 오후 다큐멘터리 영화 <괜찮아, 앨리스> VIP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호 작가


"제가 영화 보는 도중에 갑자기 눈물이 나서...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잠깐 쉬어가더라도 내 삶을 살아야지, 강요된 젊은 시절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다큐멘터리 영화 <괜찮아, 앨리스> VIP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뒤에 밝힌 소감이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영화의) 어느 대목에서 눈물이 났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그 편지, 아빠(가 아들에게 쓴) 편지 (읽어줄 때)... 우리 아들이 생각 나서..."

이 대표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양지혜 감독께서 그런 얘기를 하셨더라요.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제가 평소에 자주 하던 얘기이기도 합니다. 10대 그 정말 찬란하고 아름다운 그 시절을 도달하지도 못할 목표를 놓고 모두가 전력 질주하지 않습니까? 인생이 참으로 안타깝죠. (영화 속의 꿈틀리인생학교처럼) 한 1년 정도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게 저의 꿈이었기도 한데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 기회를 못 줬습니다."

이 대표는 영화 속에 나온 꿈틀리인생학교처럼 1년동안 쉬었다가면서 인생을 설계하는 학교를 제도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런 공간들을 만들어서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하고)이 선택이 '그렇게 나쁜 선택이 아니다, 위험한 선택이 아니다'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는 것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는 "저도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게 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괜찮아, 앨리스>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500만 명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용산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괜찮아, 앨리스'(제작 오마이뉴스) VIP시사회에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양지혜 감독이 함께 영화를 보고 있다. '괜찮아, 앨리스’는 새로운 교육 실험에 나선 '꿈틀리 인생학교(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를 모티브로 삼은 1년짜리 전환 학교)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들과 그 부모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다. ⓒ 권우성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20분께 서울 용산CGV 아이파크몰에 도착해 오연호 대표, 양지혜 감독과 인사를 나눈 뒤 시사회에 참석한 140여 명의 내빈들과 함께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괜찮아, 앨리스>는 새로운 교육 실험에 나선 '꿈틀리인생학교'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들과 그 부모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김병주·전현희 최고위원, 조승래 수석 대변인, 강유정 원내대변인,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최승호 전 MBC 사장, 이병훈 유니베라 회장, 심재명 명필름 대표, 장해랑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괜찮아, 앨리스>의 주요 배경이 된 '꿈틀리인생학교'는 '행복지수 1위 국가'인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를 모티브로 삼은 1년짜리 인생설계 학교로 2016년에 문을 열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100% 민간의 힘으로 설립한 이 학교에서 1년동안 쉬었다가면서 자기 인생을 설계한 학생은 지난 8년간 200여 명에 달한다. 이 학교의 영향을 받아 공립에서는 첫 번째로 충북도교육청에 의해 2022년 목도나루학교가 '1년짜리 인생학교'로 개교해 운영중이다.

<괜찮아, 앨리스>는 관객추진단의 힘으로 11월 13일 전국 100개의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오마이씨네> 홈페이지(www. ohmycine.com)에 접속, 원하는 지역을 검색해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용산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괜찮아, 앨리스’(제작 오마이뉴스) VIP시사회에 참석해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양지혜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괜찮아, 앨리스’는 새로운 교육 실험에 나선 '꿈틀리 인생학교'(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를 모티브로 삼은 1년짜리 전환 학교)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들과 그 부모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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