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야간 운항, 툭 하면 결항인데 예산 지원은 계속?
"주민들 민원 많아, 행정사무감사에서 면밀히 들여다보겠다"
▲ ⓒ 완도신문
섬 주민들의 교통 약자 보호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야간 운항에 결항이 잦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내에선 처음 시작된 약산 당목에서 금일 일정간 야간 운항에 이어 노화, 소안, 보길 주민들이 야간에 육지를 오가는 유일한 통로인 화흥포항 노화 동천항 ~ 소안항 항로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되면서 주민의 좋은 호응을 받았다.
노화읍 주민 A씨는 "누가 봐도 날씨가 괜찮은데 날씨 등 일기가 불손하다는 이유로 야간운행을 하지 않는다"며 "완도읍에 약속을 해놨다가 결항 때문에 약속을 어기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또, 금일읍 주민 B씨는 "어머님을 모시고 광주에 있는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출타할 계획으로 바쁜 일을 해 놓고 야간에 운영하는 선박을 이용할 계획이었는데, 비와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일기가 불손하여 결항한다는 문자를 받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입장에선 통보식으로 연락을 받기 때문에 불안해서라도 주말에 완도읍이나 체도권을 갈 수도 없어 야간운항의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완도군은 사회적 교통약자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교통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당목과 일정항은 '21. 10. 25부터 1일 2회, 화흥포항과 소안항은 '23. 7. 24일부터 1일 1회 야간운항을 시작하고 있다. '24년 9월말 현재 당목항과 일정항은 12,000여명이 이용하여 유류비 6200만 원을 지원하였고, 화흥포항과 소안항은 18,333명이 이용하여 인건비와 유류비로 5억5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당목항과 일정항은 49회, 화흥포항과 소안안항은 35회 결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재선 완도군의회 의원은 "야간운항 결항은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상황인데,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면밀히 들여다 보기 위해 집행부에게 야간운행 사업비 부터 운항 실적 그리고 결항횟수 등 자료요구를 하여 면밀히 들여다 보고 제도개선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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