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질병청 "최근 3주간 '쯔쯔가무시증' 환자 8배 증가... 주의해야"

'털진드기' 밀도지수 3배 이상 증가로 향후 3~4주간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주의

등록|2024.11.08 10:11 수정|2024.11.08 10:11

▲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형성된 가피 ⓒ 질병관리청


올해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 환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24.5% 감소했으나, 최근 3주간(42~44주) 매개체인 '털진드기 밀도지수'가 3배 이상 급증했고, 42주차 대비 44주차에 환자 수가 약 8배 증가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8일 이같이 최근 쯔쯔가무시증 관련 동향을 전하면서 "향후 3~4주간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최근 2년간 털진드기 감시 현황 ⓒ 질병관리청


질병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지난해 2435명에서 올해 1838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털진드기 밀도지수(총채집 털진드기 수/트랩 수)는 42주 0.29에서 44주 0.89로 올랐으며, 최근 3주간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42주 58명 ▲43주 264명 ▲44주 459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하여 개체 수가 증가하고,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3~4주 간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3급 법정감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usgamushi)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 eschar)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치명률은 국내에서 약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감염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필요시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근 3년간 주차별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 현황 ⓒ 질병관리청

▲ 연도별/월별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현황(2020~2024년) * 2024년 11월 5일 잠정 통계. ⓒ 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이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므로,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다시 한번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청은 쯔쯔가무시균에 최근 감염된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24년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관리지침'을 개정해 '추정환자' 신고기준을 강화했다. 따라서 의료기관에서는 쯔쯔가무시증 환자로 의심될 경우, 반드시 가피형성 여부를 확인하고 신고해야 한다.

▲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 질병관리청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