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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그래미 11개 후보 지명… 통산 99회 최다 역사

비틀스 28년 만에 후보 지명… 카터 전 대통령, 최고령 수상 도전

등록|2024.11.10 09:37 수정|2024.11.10 09:37

▲ 가수 비욘세 ⓒ AP=연합뉴스


팝스타 비욘세가 올해 그래미상 11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통산 99회로 그래미 역사상 최다 후보지명 기록을 세웠다.

그래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8일(현지시각) 제67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비욘세는 주요 3개 부문인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팝 솔로·듀오 퍼포먼스, 멜로딕 랩 퍼포먼스, 컨트리 솔로·듀오 퍼포먼스, 컨트리 노래, 컨트리 앨범, 아메리카나 퍼포먼스 등 11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특히 자신의 첫 컨트리 앨범 '카우보이 카터'와 타이틀곡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으로 컨트리와 아메리카나 부문에서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다.

'현역 최고' 비욘세, 최다 수상 기록 또 늘릴까

비욘세는 지난해까지 남편 제이지(Jay-Z)와 통산 88회 후보 지명으로 동률을 이루다가 올해 또다시 11개 부문에 지명된 비욘세는 그래미 역대 최다인 통산 99회 후보 지명 기록을 썼다.

비욘세는 지난해까지 그래미에서 통산 32개 상을 받으면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현역 최고의 팝스타다.

AP는 "만약 비욘세가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다면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한 흑인 여성이 될 것"이라며 "이 상을 받은 마지막 흑인 여성은 1999년 로린 힐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스위프트는 이번에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로 다시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르면서 이 부문에서 7차례 지명된 최초의 여성 가수가 됐다.

또한 빌리 아일리시는 '힛 미 하드 앤 소프트'로 후보에 오르면서 데뷔 후 발표한 첫 3개 앨범이 모두 올해의 앨범 후보에 지명되는 최초의 가수로 기록됐다.

그래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올해의 앨범에는 비욘세와 스위프트, 아일리시, 사브리나 카펜터, 찰리 XCX, 샤펠 론 등이 후보에 올라 경쟁한다.

비틀스는 28년 만에 다시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비틀스의 존 레넌이 1977년 피아노 반주에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녹음한 미완성 데모곡을 현존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연주와 코러스를 더해 완성한 '나우 앤드 덴'은 올해의 레코드와 록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K팝 또 놓쳤다"... 그래미 "개선할 여지 있어"

또 다른 화제의 주인공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진행한 마지막 주일학교 강연 녹음 앨범으로 오디오북·내레이션·스토리텔링 레코딩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올해 100세가 된 카터 전 대통령이 만약 수상까지 하면 역대 그래미 최고령 수상자 기록을 세운다. 그는 지금까지 이 부문에서 3차례 수상했고, 10차례나 후보로 지명된 기록도 갖고 있다.

한편, K팝은 후보에 명단에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AP통신은 올해 그래미가 놓친 장르로 K팝과 라틴 음악을 꼽으면서 "올해 솔로 음원을 발매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후보로 지명되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회장은 "분명히 많은 장르에 걸쳐 개선할 여지가 있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다양한 아티스트를 초대하고 있으며, 올바른 대표성 없이는 올바른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미상은 1959년부터 시작된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최하며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 후보들은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 뒤 2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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