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7%13득점' 테일러의 아쉬운 V리그 데뷔전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3위로 1라운드 일정 종료... 5연패 수렁
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에게 승리를 거두며 3위로 1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25-13,25-15)으로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 열린 원정 4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승점 10점을 채운 기업은행은 8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전에서 1-3으로 패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4승2패).
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이 서브득점 5개를 포함해 53.49%의 공격성공률로 28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육서영과 황민경도 나란히 9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에 페퍼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가 V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테일러는 V리그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27.27%의 공격 성공률로 13득점에 그치면서 외국인 선수로서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창단 후 네 시즌 동안 1순위만 세 번
자유계약이 아닌 트라이아웃에 의한 드래프트를 도입하고 있는 V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에서 지명 순서는 매우 중요하다. 각 구단으로부터 V리그에서 당장 통할 수 있다고 평가 받는 외국인 선수는 한정돼 있고 지명 순서가 높으면 트라이아웃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4번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세 번이나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헝가리와 루마니아 이중 국적을 가진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바체리에블러 벨레디예스포르)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시즌 확실한 주전세터가 없었다. 김형실 초대 감독이 그 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하며 주전세터로 낙점 했던 박사랑 세터가 부상으로 11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엘리자벳은 2021-2022 시즌 주전 경험이 없는 이현, 구솔 등과 호흡을 맞췄음에도 41.45%의 공격성공률(4위)로 598득점(6위)를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로서 제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엘리자벳은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시즌 최하위에 머물면서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듬 해 정관장으로 이적한 엘리자벳은 정규리그에서 1015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득점 1위에 올랐다.
엘리자벳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페퍼저축은행은 2022-2023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브라질리그 득점왕 출신의 니아 리드(프라이아 클루베)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리드는 페퍼저축은행의 주공격수로 활약하면서 33경기에서 717득점(4위)을 올리는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 후반 대마 성분이 포함된 젤리를 밀반입한 것이 적발되면서 잔여 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고 한국을 떠났다.
신생구단 혜택으로 두 시즌 연속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기업은행에 이어 2순위 지명권을 얻어 V리그 경력이 풍부한 야스민 베다르트(시고르타 샵)를 지명했다. 야스민은 지난 시즌 42.48%의 성공률(7위)로 827득점(5위)을 올리며 분전 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역대 최다연패(23연패) 기록을 세우며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테일러 아쉬운 활약 속 시즌 첫 셧아웃 패
아시아쿼터에서 전체 1순위로 197cm의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를 지명한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얻어 크로아티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를 지명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후 벨기에와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스위스 리그 등에서 활약한 자비치는 뛰어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페퍼저축은행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개막전에서 14득점을 기록한 자비치는 정관장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20득점을 올린 후 어깨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시즌 초반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 페퍼저축은행은 자비치의 부상이 빠른 시간 안에 완쾌되긴 힘들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했고 지난 10월29일 외국인 선수를 테일러 프리카노로 교체했다. 시즌 중 교체로는 역대 최단 기간 교체였다.
테일러는 입단이 확정된 후 지난 1일 국내에 들어와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입국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정식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국제이적 동의서와 비자 발급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 사이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GS칼텍스 KIXX와 현대건설전에서 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연패 기간 동안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구단과 팬들을 애태우던 테일러는 9일 기업은행전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테일러는 기업은행의 빅토리아(43회)보다 많은 44번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27.27%의 성공률로 13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물론 V리그 첫 경기였던 만큼 이원정 세터를 비롯한 동료들과의 호흡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테일러의 첫 경기 활약은 페퍼저축은행 팬들을 만족 시키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유무와 별개로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최소 한 세트 이상 따내며 달라진 전력을 보였던 페퍼저축은행은 9일 기업은행전에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번째 경기였던 정관장전을 끝으로 최근 4경기 연속으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1승5패로 1라운드 일정을 마친 페퍼저축은행의 2라운드 첫 상대는 오는 13일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25-13,25-15)으로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 열린 원정 4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승점 10점을 채운 기업은행은 8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전에서 1-3으로 패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4승2패).
창단 후 네 시즌 동안 1순위만 세 번
▲ ㅄ현대건설에서 두 시즌 간 활약했던 야스민은 페퍼저축은행에서도 주공격수로 활약했다. ⓒ 한국배구연맹
자유계약이 아닌 트라이아웃에 의한 드래프트를 도입하고 있는 V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에서 지명 순서는 매우 중요하다. 각 구단으로부터 V리그에서 당장 통할 수 있다고 평가 받는 외국인 선수는 한정돼 있고 지명 순서가 높으면 트라이아웃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4번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세 번이나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헝가리와 루마니아 이중 국적을 가진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바체리에블러 벨레디예스포르)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시즌 확실한 주전세터가 없었다. 김형실 초대 감독이 그 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하며 주전세터로 낙점 했던 박사랑 세터가 부상으로 11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엘리자벳은 2021-2022 시즌 주전 경험이 없는 이현, 구솔 등과 호흡을 맞췄음에도 41.45%의 공격성공률(4위)로 598득점(6위)를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로서 제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엘리자벳은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시즌 최하위에 머물면서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듬 해 정관장으로 이적한 엘리자벳은 정규리그에서 1015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득점 1위에 올랐다.
엘리자벳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페퍼저축은행은 2022-2023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브라질리그 득점왕 출신의 니아 리드(프라이아 클루베)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리드는 페퍼저축은행의 주공격수로 활약하면서 33경기에서 717득점(4위)을 올리는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 후반 대마 성분이 포함된 젤리를 밀반입한 것이 적발되면서 잔여 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고 한국을 떠났다.
신생구단 혜택으로 두 시즌 연속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기업은행에 이어 2순위 지명권을 얻어 V리그 경력이 풍부한 야스민 베다르트(시고르타 샵)를 지명했다. 야스민은 지난 시즌 42.48%의 성공률(7위)로 827득점(5위)을 올리며 분전 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역대 최다연패(23연패) 기록을 세우며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테일러 아쉬운 활약 속 시즌 첫 셧아웃 패
▲ 데뷔전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테일러는 아직 V리그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아시아쿼터에서 전체 1순위로 197cm의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를 지명한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얻어 크로아티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를 지명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후 벨기에와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스위스 리그 등에서 활약한 자비치는 뛰어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페퍼저축은행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개막전에서 14득점을 기록한 자비치는 정관장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20득점을 올린 후 어깨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시즌 초반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 페퍼저축은행은 자비치의 부상이 빠른 시간 안에 완쾌되긴 힘들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했고 지난 10월29일 외국인 선수를 테일러 프리카노로 교체했다. 시즌 중 교체로는 역대 최단 기간 교체였다.
테일러는 입단이 확정된 후 지난 1일 국내에 들어와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입국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정식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국제이적 동의서와 비자 발급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 사이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GS칼텍스 KIXX와 현대건설전에서 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연패 기간 동안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구단과 팬들을 애태우던 테일러는 9일 기업은행전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테일러는 기업은행의 빅토리아(43회)보다 많은 44번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27.27%의 성공률로 13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물론 V리그 첫 경기였던 만큼 이원정 세터를 비롯한 동료들과의 호흡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테일러의 첫 경기 활약은 페퍼저축은행 팬들을 만족 시키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유무와 별개로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최소 한 세트 이상 따내며 달라진 전력을 보였던 페퍼저축은행은 9일 기업은행전에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번째 경기였던 정관장전을 끝으로 최근 4경기 연속으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1승5패로 1라운드 일정을 마친 페퍼저축은행의 2라운드 첫 상대는 오는 13일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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