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도시 아파트 공사 '속속' 재개... '수천억 특혜' 부영CC 용지 처리 '주목'
부영, 아파트 용지 2곳 공사 속도... 골프장 용도 변경 재추진?
▲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전경. 왼쪽 아래 높은 건물이 한국전력 본사이다. ⓒ 나주시
부영주택이 소유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아파트 용지 2곳이 최근 공사 재개 또는 착공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나주혁신도시에 비어 있는 아파트 용지는 부영주택이 소유한 단 한 곳만 남게 됐다.
11일 나주시에 따르면 빛가람동 아파트 부지는 현재 3곳이 전부다. 모두 부영주택 혹은 부영주택 계열 건설사가 보유 중인 곳이다.
부영주택은 2021년 3곳 모두에 대해 공동주택사업 승인을 받았으나 분양 경기 위축 등 이유로 공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었다.
사업지 중 한 곳인 빛가람동 528번지의 경우, 착공 신고 뒤 한동안 터 파기 공사가 이뤄지다 중단됐다. 그러던 사업 현장은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이곳엔 세대당 면적 84㎡ 규모의 아파트 76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빛가람동 310번지(구 C7블럭) 부지의 경우 지난 8일 공동주택(아파트) 착공 신고가 나주시에 접수됐다.
이곳엔 세대당 면적 107~120㎡의 아파트 797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 부영주택 아파트 공사 현장 찾은 윤병태 나주시장. 2024. 11. 8 ⓒ 나주시
이에 따라 나주혁신도시 아파트 용지 빈 곳은 부영주택 계열사가 소유 중인 빛가람동 860번지 한곳 뿐이다.
2021년 사업계획 승인 내용에서 변화가 없다면 이곳에는 729세대 규모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 8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빛가람 혁신도시 목표인 인구 5만명 자족도시 도약을 위해선 현재 남아 있는 아파트 부지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윤 시장은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와 지역업체 건설자재 구매를 당부하면서 "신속한 공사를 통해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힘을 쏟아달라"고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부영주택은 2019년 8월 부영골프장 부지 75만㎡ 중 53%에 해당하는 45만㎡(당시 감정가 806억 원)를 한전공대 부지로 기증했다.
부영주택은 대신 잔여부지 35만㎡에 아파트 5300여 가구를 짓겠다며 자연녹지로 묶인 땅을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나주시에 제안했었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부영주택 요청대로 토지용도가 바뀌고 아파트가 건설될 경우 부영 측에 돌아가는 개발이익이 1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민사회에선 "기업은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단지 행정행위(용도변경) 하나로 기업이 천문학적 이익을 얻는 것은 정의에 어긋난다"며 토지 용도 변경 반대 의견이 분출했다.
'기부를 빙자한 특혜 요구'라는 지적이 거세지면서 토지 용도 변경 절차는 중단됐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