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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시대의 웰빙과 10년의 변화

How 's Life? 2024 톺아보기

등록|2024.11.11 14:59 수정|2024.11.11 14:59
여러분의 인생은, 삶은 어떤가요?

OECD Better Life Initiative와 함께 2011년 처음 출범한 'How's life?' 보고서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더 나은 정책'을 위해 주기적으로 사람, 지구, 미래 세대의 웰빙에 대한 통찰력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 이후 첫 정기보고서인 이번 보고서는 '최근의 위기 상황 속 웰빙과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 How's Life 2024 표지 ⓒ OECD


팬데믹이 남긴 흔적의 회복

COVID-19 팬데믹이 만든 생계비 위기상황은 세계의 경제와 사람들의 삶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국의 정부가 사람들의 삶에 보다 광범위하게 개입하였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각종 지원금을 풀어 가계와 기업의 안정화를 도모한 것처럼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민생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높아지는 주거부담과 사람들의 자가판단하는 재정적 불안정성은 여전하며, 경제적으로 취약한 많은 가구들의 압박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주택비용으로 부담받는 저소득 가구의 비중이 OECD 국가 1/3에서 증가하였고, 2023년까지 유럽 OECD국가에서 11명 중 1명이 집을 따듯하게 유지할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2019년에는 14명 중 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악화된 것입니다.

반대로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 OECD국가에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답한 사람의 평균비중이 30%에서 19%로 감소한 결과는 부분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완화되는 듯 보이나 2023년에도 5명 중 1명이 여전히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해 경제위기는 해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비경제적 측면의 회복력 악화

보고서에 따르면, COVID-19로 가장 타격을 받은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고용시장이나 경제적 상황보다 건강, 주관적 웰빙, 사회적 연결성 등 비경제적 측면의 회복력입니다. 지난 4년간 사람들의 삶의 질은 여러 경고 신호를 받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과도한 사망자는 OECD국가의 평균수명을 거의 반년이나 감소시켰고, 2019년 이전에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자살, 급성 알코올 남용 및 약물과용으로 인한 OECD 평균 사망자수가 동결되었습니다.

팬데믹이 겪게 한 수많은 관계의 단절 이후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관계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고 이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 기간동안 많은 OECD 국가에서 걱정과 슬픔의 감정이 악화되었고, 삶의 만족도는 일관성을 잃었습니다. 2023년에 OECD 국가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은 4~14%였으며, 신체적 고통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2023년 동안 거의 30%였고, OECD 국가의 2/5가 팬데믹 이전보다 상당히 증가한 비율을 보였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웰빙은 많은 변화를 겪으며 연령이나 성별격차의 대부분이 완화되었습니다. 여러 분야에서의 웰빙에 대한 분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OECD 국가의 대부분 노동시장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성과를 보이지만 살인, 자살, 약물과용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젊은 세대는 건강, 주관적 웰빙, 사회적 연결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이며, 중년층은 취업 이후 더 안전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고, 노년층은 정부에 대한 신뢰가 더 높습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며, 이들은 외로울 가능성이 1.5배 적고 신체적 고통을 경험할 가능성이 1.3배 낮습니다.

위기회복을 위한 '웰빙'

연구진은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결과를 고려하여 정부의 개입이나 정책을 가장 필요한 곳으로 유도해야 한다"며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에서 디지털화와 AI의 심층적 구조적 변화,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위협에 이르기까지 주요 사회적 변화에 대처하는 데 있어 보다 다차원적이고 사람 중심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각각의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광법위하고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영향에 대한 통합된 증거와 잘 조정된 정책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재차 언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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