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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억 판돈 굴린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덜미'

광주경찰, 총책·사이트 개발자 등 97명 검찰 송치

등록|2024.11.12 17:02 수정|2024.11.12 17:13

▲ 광주지방경찰청, 광주경찰청 청사. ⓒ 안현주


국내에서 수백억 원의 판돈이 오가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광역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2일 도박 공간 개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A씨 등 18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7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889억 원 가량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사이트 9개를 운영한 혐의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사무실을 옮겨 다녔으며, 대포폰과 대포 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8개월 동안 70여 개 계좌 거래 내용을 분석해 도박사이트 운영 총괄, 사이트 개발자, 대포 통장 유통업자 등 일당 모두를 검거하고 9개 도박사이트를 폐쇄했다.

또한 도박사이트에서 바카라, 슬롯 등을 즐긴 140명을 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도박 행위자 가운데 64명은 치유와 재활을 받도록 전문기관에 인계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강력한 단속으로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며 "도박에서 혼자 벗어나기란 어려운 만큼 주변에서 목격했다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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