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트럼프와 대화하려면 골프공이 제대로 맞아야 하니까"
고위관계자, '윤 대통령 골프' 질문에 "연습하는게 필요하다"
▲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 권우성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교를 위해 골프 연습을 시작한 데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연습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에 대해 어떻게 보냐는 질문이 나오자 "저는 일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골프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는 알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이어지려면 우리 대통령도 공이 제대로 맞아야 된다"며 "연습을 시작하시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으로 알고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밝혀,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됐다.
▲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태릉체력단련장(태릉 CC)에 들어서는 대통령 일행 차들이 CBS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 CBS노컷뉴스 제공
그러나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문제로 대국민 사과를 포함한 기자회견을 한 이틀 뒤인 지난 9일 골프 라운딩을 위해 태릉CC를 찾았다가 CBS <노컷뉴스> 카메라에 포착돼 사과의 진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나아가 위 관계자가 언론과 통화한 시점이 태릉CC를 방문한 이튿날이라는 점에서 골프친 사실을 감추기 위해 트럼프를 핑계댄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관련기사 :윤 대통령, 사과 이틀후 골프..."트럼프 대비 연습" 설명, 보도 물타기? https://omn.kr/2axnd).
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지난 11월 2일, 같은당 장경태 의원은 8월 24일 각각 윤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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