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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앨리스>, 우리는 회사에서 본다

[인터뷰] 옥형석 <혜움> 대표... <괜찮아, 앨리스> 회사 차원 단체관람

등록|2024.11.13 06:19 수정|2024.11.13 07:08

▲ 세무법인 <혜움>은 다큐 영화 <괜찮아, 앨리스>를 회사 차원에서 함께 보기로 했다. 옥형석 <혜움> 대표는 "영화 내용이 너무 좋고, 우리 회사의 지향과도 잘 맞겠다고 생각해 공동체 관람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혜움 제공


"우연찮게 <괜찮아, 앨리스> 관련 기사를 접했다. 영화 내용이 너무 좋고, 우리 회사의 지향과도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회사의 첫 '돌봄 활동'으로 직원들과 함께 <괜찮아, 앨리스>를 보기로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괜찮아, 앨리스>(감독 양지혜)를 회사 차원에서 함께 보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세무법인 <혜움>의 옥형석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괜찮아, 앨리스>는 11월 13일 극장 개봉 전에 수십 차례 시사회를 통해 수천 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울면서 봤고, 감동했다",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면서 자발적인 홍보에 나섰다. 영화 상영도 '100개 극장 상영' 관객추진단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괜찮아, 앨리스>는 새로운 교육 실험에 나선 '꿈틀리인생학교'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들과 그 부모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다. 2016년에 문을 연 꿈틀리인생학교는 '행복지수 1위 국가'인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를 모티브로 삼은 1년짜리 인생설계 학교다. 덴마크에서는 중학교 졸업생의 20%가량이 에프터스콜레를 거친 뒤 상급학교에 진학한다.

<혜움>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업자 세금 환급 서비스'를 처음으로 만들었고, 지금까지 100만 사업자가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전체 직원은 200명가량이고, 지난해 매출은 96억 원. 올해 상반기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초격자 스타트업 1000+'에 선정됐고, 정부가 선정한 '아기 유니콘 기업'이기도 하다.

다음은 옥형석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11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괜찮아, 앨리스> 포스터. ⓒ 미디어나무


- <괜찮아, 앨리스> 영화를 어떻게 알게 됐나.

"우리 회사에서 문화 케어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괜찮아, 앨리스> 커뮤니티 영화 상영을 한다는 기사를 봤다. 여러 관련기사들을 찾아서 읽어보니, 영화 내용이 너무 좋고, 우리 회사의 운영 취지와도 잘 맞았다."

- <혜움>의 '문화 케어 활동'은 어떤 것인가.

"회사 이름 '혜움'은 순우리말 '혜윰'에서 따왔다. 숫자도 헤아리고 사람도 헤아리는 게 우리 회사의 일이다. 세무서비스를 통해 사업자들을 돌보는 서비스니까. 회사는 구성원들도 돌봐줘야 한다. 예전에는 복지 활동을 했는데, 지금은 '복지'보다는 '돌봄'이라는 표현을 쓴다. 구성원들을 돌보는 첫 활동으로 영화 <괜찮아, 앨리스> 공동체 상영을 선택했다.

영화 <괜찮아, 앨리스>를 본 사람들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됐다'는 평을 많이 남겼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함께 보자고 한 것이다. 우리는 회사의 사명을 강요하지 않는다. 직원들에게 '당신이 인생에서 원하는 걸 찾아서 그걸 회사의 사명과 연결지으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게 <괜찮아, 앨리스>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 회사 직원들이 <괜찮아, 앨리스> 함께 관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사내 공지를 곧 낼 거다. 공동체 상영을 할 때 회사에서 볼 수도 있고, 재택하는 직원은 집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가족들과 영화를 함께 보면서 인증 사진을 보내주면, 치킨 쿠폰 등 소소한 선물을 주는 깜짝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영화는 11월 20일 오후에 볼 예정이다. 대략 60~70명의 직원들이 보지 않을까 싶다."

- 다른 회사나 단체에 계신 분들께도 <괜찮아, 앨리스> 공동 관람을 추천한다면, 그 이유는.

"<괜찮아, 앨리스>는 자기 삶을 고민해볼 수 있게끔 해주는 영화다. 인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좋은 영화다. <혜움>은 자기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한 분들이 우리 회사에 들어오길 바란다. 이런 영화 취지에 공감을 하는 회사나 단체라면, 공동체 상영 등 단체 관람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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