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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또 이재명 겨냥 "불법시위 두둔, 불안·초조함 역력"

경찰 과잉 진압 비판에 "유혈사태 바라는 듯한 선동, 국민 이미 등 돌렸다"

등록|2024.11.13 15:41 수정|2024.11.13 17:41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11.11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법 시위를 두둔하고 과격 행동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를 조만간 열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등에 대한 이 대표의 불안과 초조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지난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주최한 서울 도심 집회 당시 경찰 과잉 진압 논란 관련 "조만간 경찰에 구타당하고 다치고 피 흘리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비판한 데 따른 주장이다.

이 대표는 해당 집회에 참석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현역 국회의원 신분임에도 경찰 진압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80년대 폭력을 유발하는 폭력 정치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히려 이 대표가 폭력 정치를 소환하고 싶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조만간 경찰에 구타당하고 다치고 피 흘리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이재명 대표의 암시적 선동"이라며 "불법 폭력 행위로 경찰관 105명이 부상당한 것은 애써 눈감으면서, '80년대 폭력 경찰'을 운운하며 유혈사태를 바라는 듯한 선동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치주의 국가에서 불법 시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런데도 제1야당 대표가 나서서 이를 두둔하고, '프락치', '백골단' 같은 낡고 자극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과격 행동을 조장하고 있다"라며 "80년대식 폭력 정치를 부활시키는 건 이재명 대표 자신"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특히 "온갖 수단을 동원해 법원을 압박하고 야권 전체를 극한 투쟁으로 내모는 모습에 다가올 법의 심판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이 역력하다"며 이 대표를 힐난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야권에 '총동원령'을 내리며 공조를 호소하지만,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며 "재판을 앞둔 피고인이 사회 질서를 흔들려 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이미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달 들어 보다 빈번하게 이 대표에 대한 비판 글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게시한 11건의 글 가운데 8건이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이다. 이 대표가 오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것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야권 대표 대선주자인 이 대표를 집중 비판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도 강화하고 본인에 대한 지지층 결집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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