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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 사내 농성 투쟁 돌입

12일 오후 선각삼거리... 사측과 천막 설치 두고 충돌

등록|2024.11.13 16:09 수정|2024.11.13 17:03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13일 오후 한화오션 사내 선각삼거리에서 농성 투쟁에 돌입했고, 천막 설치를 두고 충돌이 빚어졌다. ⓒ 금속노조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13일 오후 한화오션 사내 선각삼거리에서 농성 투쟁에 돌입했고, 천막 설치를 두고 충돌이 빚어졌다. ⓒ 금속노조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아래 '조선하청지회') 소속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13일 오후 한화오션 사내 선각삼거리에서 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하청노동자들은 중식 시간에 한화오션 사내 민주광장에서 '하청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행진해서 선각삼거리로 이동해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이 농성을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고 하자 한화오션 직원들이 막으며 실랑이가 벌어져 대치 상황이 계속됐다.

조선하청지회는 "천막 농성도 합법적인 노동조합 활동의 일환이고, 정규직 노동조합은 아무런 제지나 방해 없이 사내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하는데, 하청노동조합의 천막 설치는 회사가 정규직을 동원해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하청지회는 "하청노동자 임금체불에 대한 원청 한화오션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라며 "낮은 기성금과 공정지연에 따른 비용 전가로 하청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짚었다.

10월 15일 월급날에 8개 하청업체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고, 이는 지난 2월과 5월에 보다 체불 규모는 더 커졌다는 것.

또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이 성과금, 상생격려금, 상여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화오션은 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정규직에게는 RSU 방식의 성과금 300%를, 하청노동자에게는 2024년부터 3년간 매년 성과금 100%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라며 "그러나 2023년 경영실적목표 미달성을 이유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조선하청지회는 '상용직 고용 확대와 처우 개선', '상여금 연간 300% 지급', '블랙리스트(취업방해)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검찰은 조선하청지회가 2022년 6~7월 사이 벌인 파업과 관련해 조합원 22명에 대해 총 징역 20년 4개월과 벌금 3300만 원을 구형했다.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은 오는 12월 11일 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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