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겨냥한 민주당 "장님무사만 지킬건가"
김건희특검 3차 시도 앞두고 '한동훈의 선택' 강조... 박찬대 "또 거부하면 국민이 해고"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여의도에 다시 김건희 특검(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의 시간이 돌아왔다. 벌써 3번째 처리 시도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처리를 예고한 14일 본회의를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줄곧 압박하는 모양새다.
'당게' 내홍 한동훈 겨냥 "이대로만 당하고 있을 건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동훈의 선택'을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처럼 쫓겨나고 싶지 않다면 한동훈 대표는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 대표가 당원게시판 비방글 논란으로 당내 내홍에 휘말린 사실을 함께 언급했다(관련 기사 : 한동훈 가족 명의 윤석열 비방글로 연일 시끄러운 국힘 '당게')https://omn.kr/2ay3f.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박 수석은 "민심에 버림받은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이 힘으로 당권을 강탈하려 한다"면서 "한동훈 대표에게 묻고 싶다, 이대로만 당하고 있을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명태균씨가) 한 대표는 가게무샤(그림자 무사), 윤석열 대통령을 장님무사라고 했다"면서 "이 시점에서 장님무사와 김건희 여사만 지키며 가게무샤 역할로만 끝날지 시험대에 와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한 대표는 아직도 검사동일체 정신으로 상명하복만 할 생각이라면 그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가게무샤의 길이 아니라 진정한 정치인의 길을 걷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원안보다 대폭 축소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올릴 예정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로 촉발된 공천개입 의혹 두 가지가 핵심 검증 대상이다. 한동훈 대표가 채상병특검 추진 당시 제안했던 '제3자추천(대법원장)' 방식도 접목했다. 국민의힘 진영의 이탈 표를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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