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함께 아이들 키워요"
논산 광석초 '농어촌 참 좋은 학교' '늘봄우수 학교' 선정 겹경사
▲ 논산 광석초등학교 전교생과 교사들이 모여 '농어촌 참 좋은 학교' 선정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 서준석
충남 논산시 광석면에 있는 광석초등학교(교장 김주현)가 지난 8일 교육부 주관 '2024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지역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지속 가능한 농어촌 학교를 구현한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학교는 '좋아U' 프로그램을 통해 아침과 저녁 늘봄교실을 운영하며,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연계한 '유-초 이음 늘봄교실'을 통해 늘봄교육을 강화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 이달초인 2일 김주현 교장은 학교를 인근 제일어린집 운동회에 개방했다. 자연스럽게 학교를 알리려는 김교장의 배려였다. 이날 어린이들은 학교시설을 마음껏 이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서준석
또한 '잘해U' 프로그램을 통해 AI 에듀테크를 활용한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든든해U' 프로그램으로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농촌체험 및 문화체험 활동을 운영 중이다.
▲ 지난 8월 학교에서 열린 물놀이 행사.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광석초등학교
함께해U 프로그램은 광석면 주민자치회와의 협력해 광석초등학교만의 차별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주민자치회는 사무실을 낮에는 어르신들이 사용하고, 저녁에는 학생들이 학습과 돌봄을 위한 늘봄교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학생들에게 지역에서 재배한 신선한 딸기 등 간식을 제공하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
이러한 노력으로 광석초는 지난해 2학년 1명, 1학년 1명이던 학생이 올해는 32명이 나 입학했다. 또 전학생이 들어와 2학년 3명, 3학년 3명이 됐다. 모두 60명의 학생과 교사 12명이 생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입소문을 타고 벌써부터 내년도 입학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전화가 쇄도하고 있지만 학교 교실 등 원할한 교육을 위해 1학년을 14명 모집할 계획이다.
▲ 김주현 교장은 지난해 9월 광석초등학교 교장 공모에 선발돼 부임했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동문회 및 마을 주민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학교행정을 설명하고 협력을 도모해 마을과 학교가 상생발전하는 길을 찾아 지역사회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학교에 첫 출근하는 날 별도의 행사 없이 곰인형을 쓰고 교문에서 등교하는 아이들과 인사하는 일화는 지금도 회자될 정도다. ⓒ 서준석
▲ 부임 첫날인 지난해 9월 곰인형을 쓰고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았다. 등교하는 학생들이 물었다. "너는 누구냐?", "나! 오늘 전학왔어" 학생들과 겪이 없이 소통하려는 교장의 첫 대답 이었다. ⓒ 광석초등학교
김주현 교장은 "교육은 아이들의 삶 그 자체"라며, "아이들에게 배움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고, 기초 학력을 탄탄히 다져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습에 대한 흥미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동문회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삶과 연계된 깊이 있는 폭 넓은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김주현 교장이 ‘2024 농어촌 참 좋은 학교’ 선정패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을 학교에서 더 행복하게 교육시키라는 격려로 알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준석
광석초등학교의 이러한 노력은 마을 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농어촌 교육의 모범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또 늘봄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이 예정돼 있어 겹경사를 맞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논산포커스에도 실립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