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전북도청, '국대 언니들'도 꺾었다
'평균 나이 20세' 전북도청, 유니버시아드·주니어 컬링 국가대표 싹쓸이
여자 컬링 전북도청의 선전이 심상치 않다. 만 19세 스킵을 필두로 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전북도청이 U-21(주니어), 유니버시아드 등 연령별 국가대표의 자리를 '싹쓸이' 했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청(강보배·김민서·김지수·정재희·심유정) 선수들은 지난 9월 동계 유니버시아드 선발전에서 우승한 데 이어, 10월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 11월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차례로 우승을 거뒀다. 특히 회장배에서는 현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기까지 했다.
경기도청 '팀 킴', 경기도청 '5G', 그리고 춘천시청 '팀 하'로 구성되었던 여자 컬링 3강 체제가 4강 체제로 점점 변화하고 있는 셈. 전북도청 선수들이 앞으로 밟을 행선지도 기대를 모은다.
최연소 팀의 반란
전북도청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만 20세(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2003년생). 전북도청은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하면서 '한국 컬링 최연소 실업팀'으로 거듭났다.
전북도청 여자 컬링팀은 지난 9월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U대회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2025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출전권을 따냈다. 이어 캐나다로 자리를 옮겨 출전한 투어 대회인 '2024 프레스티지 호텔&리조트 컬링 클래식'에서도 지금의 선수단이 구성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 경험은 물론 성과 역시 쌓아 올렸다.
한국으로 돌아와 치른 주니어한국선수권에서는 정재희 선수가 나이 제한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음에도 다른 팀들과 비교되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를 차지했던 강보배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도청은 전승 우승으로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컬링대회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는 '현 국가대표' 경기도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전북도청은 경기도청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마지막 엔드 석 점을 쓸어 담는 저력을 발휘한 끝에 7대 5로 역전승을 거뒀다.
19일 열린 결승에서는 강보배 선수의 후반 샷이 돋보였다. 후반 극적인 테이크 아웃을 바탕으로 6엔드 소중한 두 점을 가져온 전북도청은 이어 8엔드에서도 상대가 들어올 입구를 틀어막는 전략으로 6대 3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막내들의 반란이었다.
국내 대회 3연패를 기록한 전북도청은 20일 캐나다 원정을 떠난다. 캐나다에서 투어 대회와 전지훈련에 나서는 전북도청은 12월 핀란드 로흐야로 이동해 주니어컬링세계선수권 B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B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내년 1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주니어컬링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지정되었기에, A대회 승격이 성사된다면 다른 선수들보다 경기장을 1년 먼저 밟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실력 보여주고파"
회장배 대회가 끝난 이후 만난 강보배 스킵은 "경기도청 언니들과의 상대 전적이 행각보다 좋다"라며 "우리가 할 것만 집중해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장배에 나섰던 각오를 전했다.
김민서 선수도 "초반에 흔들렸지만 팀원들이 잘 맞춰주고 응원해서 너무 힘이 났다. 특히 보배가 6엔드에 훌륭한 샷을 던진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서 선수는 "사실 고등학생 때 주니어 대표를 해본 적이 없어서 주니어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이 컸다"라며 "특히 유니버시아드 역시 큰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팀에 합류한 심유정 선수도 '팀 케미스트리'를 강조했다. 심 선수는 "나 역시 첫 주니어 국가대표를 하게 되어서 뜻깊다"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었기에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 두 번의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 이력이 있는 강보배 선수는 "고등학생 때는 경험을 쌓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라며 "세 번째 대회인 만큼 빨리 적응해서 언니들과 함께 우승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김지수 선수도 "지난 투어 우승 때 이틀 동안 여섯 경기를 했었다. 너무 힘들었는데, 정신력으로 잘 버틴 덕분에 우승까지 거뒀다"라며 "어떤 스케줄이 오더라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주니어 세계선수권도 잘 치르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김 선수는 "서로 모두가 최고의 팀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를 너무 잘 도와주시는 권영일 감독님께, 그리고 좋은 성적 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는 전북특별자치도청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전북특별자치도청(강보배·김민서·김지수·정재희·심유정) 선수들은 지난 9월 동계 유니버시아드 선발전에서 우승한 데 이어, 10월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 11월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차례로 우승을 거뒀다. 특히 회장배에서는 현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기까지 했다.
최연소 팀의 반란
▲ 19일까지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전북도청 선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민서 선수, 권영일 감독, 강보배 스킵, 정재희·심유정·김지수 선수. ⓒ 박장식
전북도청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만 20세(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2003년생). 전북도청은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하면서 '한국 컬링 최연소 실업팀'으로 거듭났다.
전북도청 여자 컬링팀은 지난 9월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U대회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2025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출전권을 따냈다. 이어 캐나다로 자리를 옮겨 출전한 투어 대회인 '2024 프레스티지 호텔&리조트 컬링 클래식'에서도 지금의 선수단이 구성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 경험은 물론 성과 역시 쌓아 올렸다.
한국으로 돌아와 치른 주니어한국선수권에서는 정재희 선수가 나이 제한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음에도 다른 팀들과 비교되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를 차지했던 강보배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도청은 전승 우승으로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컬링대회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는 '현 국가대표' 경기도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전북도청은 경기도청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마지막 엔드 석 점을 쓸어 담는 저력을 발휘한 끝에 7대 5로 역전승을 거뒀다.
19일 열린 결승에서는 강보배 선수의 후반 샷이 돋보였다. 후반 극적인 테이크 아웃을 바탕으로 6엔드 소중한 두 점을 가져온 전북도청은 이어 8엔드에서도 상대가 들어올 입구를 틀어막는 전략으로 6대 3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막내들의 반란이었다.
국내 대회 3연패를 기록한 전북도청은 20일 캐나다 원정을 떠난다. 캐나다에서 투어 대회와 전지훈련에 나서는 전북도청은 12월 핀란드 로흐야로 이동해 주니어컬링세계선수권 B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B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내년 1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주니어컬링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지정되었기에, A대회 승격이 성사된다면 다른 선수들보다 경기장을 1년 먼저 밟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실력 보여주고파"
▲ 19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컬링대회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강보배 스킵(가운데)이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 박장식
회장배 대회가 끝난 이후 만난 강보배 스킵은 "경기도청 언니들과의 상대 전적이 행각보다 좋다"라며 "우리가 할 것만 집중해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장배에 나섰던 각오를 전했다.
김민서 선수도 "초반에 흔들렸지만 팀원들이 잘 맞춰주고 응원해서 너무 힘이 났다. 특히 보배가 6엔드에 훌륭한 샷을 던진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서 선수는 "사실 고등학생 때 주니어 대표를 해본 적이 없어서 주니어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이 컸다"라며 "특히 유니버시아드 역시 큰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팀에 합류한 심유정 선수도 '팀 케미스트리'를 강조했다. 심 선수는 "나 역시 첫 주니어 국가대표를 하게 되어서 뜻깊다"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었기에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 두 번의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 이력이 있는 강보배 선수는 "고등학생 때는 경험을 쌓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라며 "세 번째 대회인 만큼 빨리 적응해서 언니들과 함께 우승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김지수 선수도 "지난 투어 우승 때 이틀 동안 여섯 경기를 했었다. 너무 힘들었는데, 정신력으로 잘 버틴 덕분에 우승까지 거뒀다"라며 "어떤 스케줄이 오더라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주니어 세계선수권도 잘 치르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김 선수는 "서로 모두가 최고의 팀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를 너무 잘 도와주시는 권영일 감독님께, 그리고 좋은 성적 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는 전북특별자치도청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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