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섭천 소가 웃는다'는 말 있는데 윤석열이 딱 그 짝"

민주노총 경남본부, 국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

등록|2024.11.15 19:11 수정|2024.11.15 20:16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5일 저녁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노동자들이 국민의힘 앞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은형)가 15일 저녁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연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민주노총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탄압이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11.9 전국노동자대회 폭력 탄압으로 노동자들이 연행되고 다쳤다.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 희생으로 보수결집, 권력기반 강화를 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국정농단 무능정권을 넘어, 노동자 민중의 희생을 담보로 권력놀음을 이어가려는 위험한 정권을 그냥 둘 수 없다"라며 "탄압에는 항쟁으로 맞설 것이다. 노동탄압, 공안몰이에 맞선 노동자들의 분노를 더 투쟁으로 조직하고, 윤석열 정권과의 끝장투쟁을 결의하기 위해 집회를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른 뒤 노래패 '맥박'이 노래를 불렀고, 발언이 이어졌다.

이병하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이곳에서 우리가 열을 올리는 이유가 있다. 이곳은 무능한 권력 탄생에 1등 기여를 했고 잘못을 알면서도 십상시처럼 호위무사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운운하며 더이상 언급도 하기 싫지만 헌법정신과 국가와 내 이웃을 위해 국민의 의무 차원에서 결과를 만들 때까지 함께 연대하고 투쟁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 2년반의 기간 동안 나라를 혼란과 위기에 빠트린 죄만으로도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특히 우리 지역은 그 원죄를 만드는 부역을 많이 한 곳으로 명확한 진실 규명과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문제를 전교조를 비롯한 노동자 탄압으로, 양심적 민주활동가들을 간첩공안몰이로, 연예인 스캔들로, 전쟁 위협으로, 은근슬쩍 시선을 돌리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음모에 가일층 경각심을 갖고 '국민이 이긴다'는 의지로 더 단결, 더 연대하여 승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한화오션 사내에서 농성하고 있는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전화 연결을 통해 "오늘로 농성투쟁 3일째다.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지급일인 오늘 하청노동자들은 제대로 임금도 못 받으며 일하고 있다. 올해 한화오션에서 5명의 하청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3일째 농성 중이지만 천막을 치지 못했다. 한화오션 원청의 탄압으로 콘크리트 위에서 난장 농성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투쟁은 2022년 51일 파업 투쟁의 연장이다. 억울하고 참담하고 비참하게 투쟁을 마무리했었다. 그 과정에서 민간인 명태균이 윤석열과 함께 우리의 투쟁을 짓밟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라고 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5일 저녁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근무기강 확립 철저히 해야 할 사람이 누구냐"

강수동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저는 지난 5일 용산 대통령실 앞 전교조랑 국민투표 참여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러고 나니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가 '전공노 OOO 퇴진 국민투표 참여 관련 근무기강 확립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중앙부처, 지자체 등 전 기관에 보냈다"라며 "국민투표 참여가 정치 활동 금지한 공무원노조법 위반이라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란다"라고 전했다.

강 본부장은 "기가 찬다. 아니 윤석열 정부는 재벌부자 세금을 깎아줘 세수 30조원이 펑크 나서 지자체에 교부금 적게 내려줘서 민생 복지예산 줄어들었다. 부인이 주가조작이나 하고 명품가방을 받고, 대통령실 집무실 공사 관련 비리에다 무속인 비선 국정농단, 해병 순직 수사에 외압행사를 했다"라며 "또 공천개입 의혹에 대선 여론조사 등 정말 너무 많아서 입이 아플지경이다.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인데 골프나 치러 다니고 수시로 혈세낭비해 외국에 나다닌다. 근무기강 확립 철저히 해야 할 사람이 누구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나라를 사랑하는 공무원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대통령 퇴진을 위해 국민투표에 참여하겠다는데 그게 근무기강이 좋은 거지 불이익을 줄일이냐. 진주 속담에 '섭천 소가 웃는다'는 말이 있는데 딱 그 짝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은형 본부장 등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노동탄압, 국정농단, 공안몰이, 윤석열을 몰아내자"라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통치는 노동탄압의 시간이다. 부자에겐 특혜를, 재벌에겐 감세를 선물했지만, 노동자에겐 임금 억제, 노동탄압으로 일관했다. 장시간 노동, 저임금 노동을 밀어붙였다"라며 "화물노동자 안전운임제를 폐지하고, 건설노동자 노동자성 부정도 모자라 폭력집단으로 몰았다. 저항하던 건설노동자 양회동 동지가 분신으로 항거,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북한의 지령을 받는 것처럼 왜곡하며, 공안사건을 만들었다. 사상의 자유, 양심의 자유는 박탈된 지 오래다. 동족을 적대하고, 일본까지 끌어들인 한미일군사동맹훈련으로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미국과 일본에게는 굽신대고 갖다 바치느라 여념이 없다"라며 "우크라이나전쟁 군사개입까지 만지작대는, 위험천만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 자주와 평화를 팽개치고, 공안몰이, 공안정국 조성에 여념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건희 대통령이란 말이 국민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건희 비리를 넘어 김건희 국정농단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성도 책임도 수사도 없이 감싸기에 바쁘다"라며 "부끄러운 대한민국 현실에 분노가 솟구친다. 이렇게 총체적 무능과 비리로 점철된 정권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라고 외쳤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5일 저녁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5일 저녁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5일 저녁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5일 저녁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5일 저녁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5일 저녁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5일 저녁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노동탄압 공안몰이 국정농단 윤석열퇴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