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음악 전성시대, 언젠가 우리에게도 기회 오겠죠"
[인터뷰] 낯설지만 신선한 신스팝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 '로버스'
로버스 (Rovers)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사운드인 신스팝(Synth-Pop)을 주요 장르로 삼아 연주 노래하는 록 밴드다.
2019년 결성돼 2022년부터 음원을 본격적으로 발표, 여러 홍대 클럽 무대에서 라이브 활동을 해 왔다. 지난 10월 17일 4 곡이 담긴 첫 번째 EP < The End Of The Confusion Is A New Start Line Again >을 공개했는데, 밴드의 주축 멤버 김도연과 남기원의 음악 역량이 모아진 앨범이라고 한다.
데이식스, QWER, 루시, 쏜애플, 실리카겔 등 여러 밴드들의 인기가 두드러졌던 2024년의 밴드 음악 전성시대를 지켜보며 언젠가 자신들에게도 찾아 올거라 믿는다는 밴드 로버스.
11월 6일 오후 4시 여의도 인근에서 로버스의 두 멤버 김도연, 남기원씨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했나?
김도연 (아래 '김'): "2019년 기원이가 함께 할 밴드 멤버를 찾는다는 글을 보고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그 당시 나도 그룹을 결성하려던 참이었고, 음악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지금껏 함께 하고 있다."
남기원 (아래 '남): "당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1975란 영국 신스팝 밴드의 음악을 열렬히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 각자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남: "작사와 작곡, 메인 보컬을 담당하고 있으며 기타와 여러 악기 연주는 물론 편곡과 앨범 커버 작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일을 한다. (웃음)"
김: "메인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이고, 트랙 별 보컬 녹음과 편곡 작업도 맡고 있다."
- 결성 년도에 비해 음원 발매는 늦은 편이다.
김: "완전체 밴드를 결성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모든 멤버의 의견을 조율해 작업하려 했던 우리의 방식이 여러 시행착오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어느 시점부터 나랑 기원이가 우선 협의해 결정하며 일을 진행하는 편이다."
남: "2022년 6월 'Another (어나더)'란 첫 싱글을 발표한 후 현재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어 더 의욕적으로 활동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EP도 발매했다.
남: "줄곧 싱글만 내다가 4곡이 수록된 EP를 발매하게 돼 뿌듯했다. 우리 밴드를 응원해 주는 팬들을 위해 좀 더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뻤다."
김: "원래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내려고 했었다. 나름 준비도 잘 해서 기대에 걸맞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도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정 때문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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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음악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남: "펑키하면서도 그루브한 분위기의 'Decode (디코드)'란 트랙이다. 우리 밴드의 색채가 잘 담겨있는 노래로 'Love Again (러브 어게인)'과 'All I Want (올 아이 원트)'를 유심히 들어보길 바란다,"
김: "이번 EP의 두 번째 수록곡 'Smoking Blunt (스모킹 블런트)'다. 이번 EP의 더블 타이틀 트랙 중 하나로 나랑 기원이가 처음 밴드를 하자고 했을 때 생각했던 가장 신스 팝적인 요소가 잘 녹여진 곡이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 언제 처음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나.
김: "중·고등학교 때 J-Rock을 즐겨 들으며 밴드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대학에 진학해 공대생으로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취미로 즐기다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가 있는 동안 완전히 마음이 바뀌었다. 1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 전문 기타 레슨을 받으며 나름 노력을 했고, 2019년 기원이를 만난 것이 운명이 됐다. (웃음)"
남: "초등학교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중학교 때 영국 밴드 오아시스 (Oasis)의 음악을 처음 들었었는데,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이후 밴드 음악에 대한 열정을 품으며 기타 연주, 작곡, 노래 등 가리지 않고 배우고 즐겼다."
- 가장 인상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남: "작년 12월에 가졌던 첫 단독 콘서트다. 클럽 공연과 달리 우리 팀만을 위한 무대였다. 10곡 이상을 연주 및 노래해야 했지만 무게감이 큰 만큼 신명나게 즐길 수 있었다."
- 올해 밴드 음악의 인기가 상당하다.
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힙합이 절정의 인기를 끌었던 시기였다. 유행은 돌고 돌아 밴드 음악도 언젠가 대중의 사랑을 다시 받을 거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여러 그룹들의 노래가 음원 차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우리를 포함, 다른 팀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올 수도 있단 생각을 해본다."
- 음악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남: "유명해지고 싶다. TV에 자주 나와서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물론 예능 감각도 마음껏 뽐내보고싶다."
김: "기원이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뮤지션으로서는 국내외 널리 알려진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앞당겨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어떤 밴드로 기억되길 바라나?
김: "좋은 음악을 해 온 밴드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았으면 한다."
남: "'이 밴드의 음악 정말 독특한데, 대중적이다!'란 평가를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밴드 사운드에서 자주 들을 수 없었던 색다름이 널리 퍼질 날을 기다리는 중이다."
2019년 결성돼 2022년부터 음원을 본격적으로 발표, 여러 홍대 클럽 무대에서 라이브 활동을 해 왔다. 지난 10월 17일 4 곡이 담긴 첫 번째 EP < The End Of The Confusion Is A New Start Line Again >을 공개했는데, 밴드의 주축 멤버 김도연과 남기원의 음악 역량이 모아진 앨범이라고 한다.
11월 6일 오후 4시 여의도 인근에서 로버스의 두 멤버 김도연, 남기원씨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밴드 로버스신스팝 밴드 연주 노래하는 밴드 로버스 ⓒ 헉스뮤직
-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했나?
김도연 (아래 '김'): "2019년 기원이가 함께 할 밴드 멤버를 찾는다는 글을 보고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그 당시 나도 그룹을 결성하려던 참이었고, 음악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지금껏 함께 하고 있다."
남기원 (아래 '남): "당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1975란 영국 신스팝 밴드의 음악을 열렬히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 각자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남: "작사와 작곡, 메인 보컬을 담당하고 있으며 기타와 여러 악기 연주는 물론 편곡과 앨범 커버 작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일을 한다. (웃음)"
김: "메인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이고, 트랙 별 보컬 녹음과 편곡 작업도 맡고 있다."
- 결성 년도에 비해 음원 발매는 늦은 편이다.
김: "완전체 밴드를 결성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모든 멤버의 의견을 조율해 작업하려 했던 우리의 방식이 여러 시행착오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어느 시점부터 나랑 기원이가 우선 협의해 결정하며 일을 진행하는 편이다."
남: "2022년 6월 'Another (어나더)'란 첫 싱글을 발표한 후 현재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어 더 의욕적으로 활동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EP도 발매했다.
남: "줄곧 싱글만 내다가 4곡이 수록된 EP를 발매하게 돼 뿌듯했다. 우리 밴드를 응원해 주는 팬들을 위해 좀 더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뻤다."
김: "원래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내려고 했었다. 나름 준비도 잘 해서 기대에 걸맞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도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정 때문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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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음악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남: "펑키하면서도 그루브한 분위기의 'Decode (디코드)'란 트랙이다. 우리 밴드의 색채가 잘 담겨있는 노래로 'Love Again (러브 어게인)'과 'All I Want (올 아이 원트)'를 유심히 들어보길 바란다,"
김: "이번 EP의 두 번째 수록곡 'Smoking Blunt (스모킹 블런트)'다. 이번 EP의 더블 타이틀 트랙 중 하나로 나랑 기원이가 처음 밴드를 하자고 했을 때 생각했던 가장 신스 팝적인 요소가 잘 녹여진 곡이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 언제 처음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나.
김: "중·고등학교 때 J-Rock을 즐겨 들으며 밴드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대학에 진학해 공대생으로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취미로 즐기다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가 있는 동안 완전히 마음이 바뀌었다. 1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 전문 기타 레슨을 받으며 나름 노력을 했고, 2019년 기원이를 만난 것이 운명이 됐다. (웃음)"
남: "초등학교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중학교 때 영국 밴드 오아시스 (Oasis)의 음악을 처음 들었었는데,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이후 밴드 음악에 대한 열정을 품으며 기타 연주, 작곡, 노래 등 가리지 않고 배우고 즐겼다."
- 가장 인상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남: "작년 12월에 가졌던 첫 단독 콘서트다. 클럽 공연과 달리 우리 팀만을 위한 무대였다. 10곡 이상을 연주 및 노래해야 했지만 무게감이 큰 만큼 신명나게 즐길 수 있었다."
- 올해 밴드 음악의 인기가 상당하다.
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힙합이 절정의 인기를 끌었던 시기였다. 유행은 돌고 돌아 밴드 음악도 언젠가 대중의 사랑을 다시 받을 거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여러 그룹들의 노래가 음원 차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우리를 포함, 다른 팀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올 수도 있단 생각을 해본다."
- 음악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남: "유명해지고 싶다. TV에 자주 나와서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물론 예능 감각도 마음껏 뽐내보고싶다."
김: "기원이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뮤지션으로서는 국내외 널리 알려진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앞당겨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어떤 밴드로 기억되길 바라나?
김: "좋은 음악을 해 온 밴드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았으면 한다."
남: "'이 밴드의 음악 정말 독특한데, 대중적이다!'란 평가를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밴드 사운드에서 자주 들을 수 없었던 색다름이 널리 퍼질 날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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