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대회, 어땠냐면
한국 민단 교토부 본부-NPO법인민단교토국제교류센터 주최
▲ 한국 민단 교토부 본부와 NPO법인민단교토국제교류센터 주최하는 말하기 대회에서 여러 참자자들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16일 오후 교토에 있는 한국 민단 교토부 본부와 NPO법인민단교토국제교류센터가 주최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학생을 비롯해서 교토에서 우리말을 공부하는 남녀 14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습니다.
한국 민단 교토부 본부와 NPO법인민단교토국제교류센터에서는 우리 동포와 일본인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우리 문화와 우리말 소개 사업을 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4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 한국민단교토부본부에서 열리는 말하기대회를 알리는 포스터 사진 일부입니다. ⓒ 박현국
이번 행사에 참가한 사람으로 나이가 가장 많이 드신 분은 1938년 10월 태어나신 강련옥 할머니였습니다. 나이가 많으신데도 원고를 모두 암기해 활기찬 목소리로 자신의 살아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자신의 행복한 미래의 꿈을 펼쳐보이셨습니다.
교토에서 우리말을 배우는 일본인들도 참가했습니다. 일본인들이 한글에 관심을 가지고 활용하면서 얻는 기쁨 그리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먹고 사는 일이 돼버렸다는 발표 내용도 있었습니다.
▲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과 가족 그리고 응원단을이 참석하하여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 박현국
재일 교포 발표자 가운데는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우리말을 공부할 기회를 얻지 못 했지만 정년퇴직을 기회를 우리 말을 공부하고, 발표에도 참여하면서 새로운 삶의 뜻을 찾았다는 포부를 밝히는 분도 있었습니다.
어느 일본인 발표자는 초등학교 때 한일 교류 행사에 참가해서 겪은 경험과 그때 우리 말을 충분히 할 수 없어서 나누지 못한 대화를 아쉬워하면서 우리말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면서 그때 하지 못한 말을 소리 높여 외치기도 했습니다.
최근 한류나 케이팝 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가지 '케이 뷰티'도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한 대학생은 한국과 일본 사람들 모두가 좋아할 만한 화장품이나 술들을 만들어보겠다는 희망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 대회 성적 1등 금상에게는 간사이공항과 인천공항 왕복 항공권이 주어집니다. 이번 대회 금상을 받은 미네마츠 요코 선생님(교토 오타니고등학교)에게 교토 민단 양상일 단장님께서 시상을 하셨습니다. ⓒ 박현국
이번 발표에서는 여러 계층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우리 말을 중심으로 한국어와 관련된 경험이나 자신이 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지 강조했습니다. 아직 한반도 일제 강점기를 경험한 세대가 조금 남아있지만 시대에 따라서 바뀌고 있습니다.
외국어는 공부한만큼 이해하고 알 수 있어서 다른 것과 다르다고 합니다. 세대와 출신을 넘어서서 자신의 희망과 포부를 담아서 우리 말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우리말 말하기 대회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자신의 성장과 꿈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 한국민단교토본부 주최 한국어말하기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과 민단 행사 진행자, 심사위원들이 같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박현국
참고누리집> 한국 민단 교토부 본부, https://www.mindan.org/www/index.php?region=kyoto, 2024.11.17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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