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앙 '유방집'에서 의열사 81명 기려
[김삼웅의 인물열전 - 자주독립 의열사 열전 3] 의열사 부분은 다시 9개 부분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 1940년 9월 17일 한국광복군총사령부 출범식에서 보고하는 조소앙.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데이터 베이스
'삼균주의 사상가'인 독립운동가 조소앙이 중국 항주 피난 시기에 지은 책 중에 <유방집(遺芳集)>이 있다.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오래도록 전한다"라는 '유방백세'의 뜻을 담아 1905년부터 1932년(집필시기) 까지의 민족수난기에 온몸으로 맞서 투쟁한 의열사 81명의 행적을 기록한 책이다.
1932년 한인애국단원 이봉창·윤봉길 두 의사의 처절한 투쟁과 거룩한 희생을 돌이키면서 피난지에서 집필한 이 책은 1932년 5월 15일 중국 난징의 대동학회에서 간행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망명지에서 짧은 기간에 81명 의열사들의 행적을 어떻게 그토록 소상하게 자료를 찾아 기록할 수 있었는가 함이다.
그는 신라 김대문의 <화랑세기>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피력한다. 이 책(화랑세기)이 비록 전하고 있지 않지만, 이 책이 저술됨으로써 화랑정신이 민족사에 전해질 수 있었다고 기록하면서, 이런 뜻을 이어 <유방집>을 지음으로써 민족투혼이 우리 민족에게 영원토록 계승되기를 바란다는 의도임을 밝혔다.
책은 크게 6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중국인 황제민·강경권·민천배 등의 서문과 조소앙 자신의 <유방집 서>, 둘째는 중국인들의 휘호. 셋째는 조선족의 시조인 단군의 초상화, 의열사들의 사진, 훈민정음판의 사진 등 50여 점의 사진과 초상화를 수룩한 <조편>, 넷째는 1905년부터 1932년 사이에 전개된 <암살당요목표>, 여섯째는 1905년부터 1932년 사이의 의열사 등 81명의 <유방집>을 실었다. 이 부분이 책의 핵심이다.
의열사 부분은 다시 9개 부분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열전 제1 : 민영환·조병세·홍만식·이상철·김봉학·송병선·이건석·이한웅·방종례
열전제2 : 최익현·이인영·이은찬·이강년·유인석·서상렬·허위·이광렬·이범윤
열전 제3 : 이상설·이 준
열전 제4 : 박승환·지홍윤·손재규·연기우·강기동·노희태·윤동섭·민긍호·박여성·전해산·심남일·기삼연·황중옥·신돌석·김수민·고원식·김석하·이진룡.
열전 제5 : 채응언·최재형·홍범도·백상규·김좌진·이남규
열전 제6 : 기산도·장인환·전명운·안중근·이재명·안명근
열전 제7 : 이범진·김석진·홍범직·김도원·황현·박성진·나인영
열전제8 : 강우규·박치의·임일룡·양근환·박 열·김익상·김상옥·문창숙·김지섭·김시현·이의준·김성범·송학선·이덕삼·이수홍·유택수·장진홍·나석주·조변운·조명하·최양옥
열전 제9 : 이봉창·윤봉길·이회영.
조소앙의 <유방집>은 1992년 대동학회가 아세아문화사에서 재간하였다. <해제>를 쓴 조항래 교수가 밝혔듯이 열전 중에 윤봉길전의 일부와 이회영전 전문이 낙장되었다. (주석 1)
주석
1> 김삼웅, <조소앙평전>, 92~93쪽, 채륜, 2017.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인물열전 - 자주독립 의열사 열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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