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사람의 심경을 헤아려본다. 아마도 청춘의 봄, 장년의 여름을 충실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면 생의 가을인 노년에 나름대로 풍요로움과 여유를 맛보며 살 것이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시골살이를 하는 신평 변호사의 삶에서 충실한 가을을 맞은 사람의 모습을 본다.
<시골살이 두러두런>(도서출판 새빛)은 신평 변호사가 경주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경험한 것을 시와 산문으로 엮어 낸 책이다.
"제 누추한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작은 빛으로 반짝였으면,
연못에 튀는 빗방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계절과 자연의 섭리, 자연에 깃들어 살며 느끼고 깨우친 것들을 기록한 글은 잔잔한 감동과 자기 자기 성찰, 자기 위안의 시간을 만들어 준다.
저자는 허물없는 가까운 벗들에게 두런두런 이야기를 들려주듯 시와 산문이 짝을 이룬 잔잔한 단상을 선보인다. 마치 선비가 멀리서 온 벗을 만나 차 한 잔 혹은 술상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삶과 생각을 풀어내는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하다.
봄에는 생명의 일깨움, 겨울잠을 깨고 나오는 개구리, 이기고 돌아오는 전사처럼 솟아오는 새싹의 경이로움과 생명에 대한 외경을 경험하고,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과 깨달음의 시간을 갖게 만든다.
누군가를 밀쳐내고 짓밟아야 사는 치열한 경쟁의 삶에서 맛봤던 상처를 자연으로부터 치유하고 남의 상처도 보듬을 줄 알게 되었다는 저자는 하늘을 우러르며 살아있음을 느낀다.
심장 뛰는 생의 기쁨을 깨닫는 순간 일상의 어지러운 파편들은 흩어지고 희망의 오솔길이 열린다. 그 희망의 오솔길이 모든 살아있는 것과 사람에게 기쁨이 되길 저자는 바란다.
저자는 또 혹독한 시련을 견디고 새 하늘이 열리길 희망하며 푸르게 서 있는 겨울 나무와 같이 꺾이지 않는 희망을 노래한다.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 이미 생명을 다한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혹독한 겨울 추위와 바람앞에 꺾이지 않고 서 있는 나무에게서 새로운 하늘이 열리는 희망과 푸른 의지를 본다. 아마도 저자가 자연과 벗 하며 받는 가장 큰 선물이 바로 새 날을 맞는 기쁨과 희망이 아닐까.
저자가 두런두런 들려주는 지혜의 샘에서 독자들도 꺾이지 않는 생명의 의지, 모든 슬픔과 절망의 시간을 걷어 낼 새로운 희망을 길어 올려 새 하늘을 열기 바란다.
▲ 시골살이 두런두런신평변호사의 시와 산문을 엮은 책 ⓒ 도서출판새빛
<시골살이 두러두런>(도서출판 새빛)은 신평 변호사가 경주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경험한 것을 시와 산문으로 엮어 낸 책이다.
"제 누추한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작은 빛으로 반짝였으면,
연못에 튀는 빗방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자는 허물없는 가까운 벗들에게 두런두런 이야기를 들려주듯 시와 산문이 짝을 이룬 잔잔한 단상을 선보인다. 마치 선비가 멀리서 온 벗을 만나 차 한 잔 혹은 술상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삶과 생각을 풀어내는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하다.
봄에는 생명의 일깨움, 겨울잠을 깨고 나오는 개구리, 이기고 돌아오는 전사처럼 솟아오는 새싹의 경이로움과 생명에 대한 외경을 경험하고,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과 깨달음의 시간을 갖게 만든다.
바람결 가르며
풀잎 깔린 땅 밟는다
한껏 올라간 버드나무 가지 따라
하늘 바라본다
비로소 나는
심장이 두근거린다. 살아있다
앞을 자꾸 가리려는 흩어진 일상
생의 기쁨이 일상의 파편 치우고 열어 놓는
희망의 작은 오솔길
오늘도 나는 그 길 잃지 알으려
숱한 생명과 함께
땅위에서 고개 들어
깊은 하늘 속 잠기노라
- '살아 있다는 것' 전문
누군가를 밀쳐내고 짓밟아야 사는 치열한 경쟁의 삶에서 맛봤던 상처를 자연으로부터 치유하고 남의 상처도 보듬을 줄 알게 되었다는 저자는 하늘을 우러르며 살아있음을 느낀다.
심장 뛰는 생의 기쁨을 깨닫는 순간 일상의 어지러운 파편들은 흩어지고 희망의 오솔길이 열린다. 그 희망의 오솔길이 모든 살아있는 것과 사람에게 기쁨이 되길 저자는 바란다.
저자는 또 혹독한 시련을 견디고 새 하늘이 열리길 희망하며 푸르게 서 있는 겨울 나무와 같이 꺾이지 않는 희망을 노래한다.
겨울 나무는 푸르르다
희망을 붙잡는 마음이 있어 푸르르다
(중략)
겨울나무는
무릎을 꺾지 않는다
눈 앞을 가리는 지독한 슬픔, 요망, 환상
하염없이 누르며 아무렇지 않은 듯 서 있다
언젠가 새 하늘 열린다는 희망
허기진 속으로 삼키며
푸르게 푸르게 서 있다
- 겨울나무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 이미 생명을 다한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혹독한 겨울 추위와 바람앞에 꺾이지 않고 서 있는 나무에게서 새로운 하늘이 열리는 희망과 푸른 의지를 본다. 아마도 저자가 자연과 벗 하며 받는 가장 큰 선물이 바로 새 날을 맞는 기쁨과 희망이 아닐까.
저자가 두런두런 들려주는 지혜의 샘에서 독자들도 꺾이지 않는 생명의 의지, 모든 슬픔과 절망의 시간을 걷어 낼 새로운 희망을 길어 올려 새 하늘을 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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