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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임명' 정당하다는 오세훈, 민주당 인사들 거론하며 반박

서울시향 이사 위촉 논란 일축... "시민 눈높이" 지적하자 이광재-임종석 등 거명

등록|2024.11.18 13:00 수정|2024.11.18 13:41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크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상임이사로 위촉한 건 정상적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유튜브 캡처


"사면·복권의 뜻이 무엇인가? 잘못을 저질러서 단죄를 받았다면 그것으로 사회활동을 하지 말아야 하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크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상임이사로 위촉한 데 대한 문제제기를 이와 같이 일축했다(관련기사 : '블랙리스트 실형' 조윤선 서울시향 비상임이사 위촉 논란 https://omn.kr/2ax4s).

조 전 장관이 사면·복권을 받았고 정상적인 심사 절차도 거친 만큼 서울시향 이사 위촉에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오히려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란 비판에는 소속 당적이나 진영에 따른 정치적 견해 아니냐는 투로 맞받았다.

오 시장은 이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박근혜 정권 때 블랙리스트 사건의 피해자였다"면서 조 전 장관 서울시향 위촉을 문제 삼은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 질문에 조 전 장관은 이미 사면·복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산하단체 투자출연기관의 임직원을 선임하는 건 절차가 있다.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심사에서 결격사유가 있는지 보게 되는데 아시다시피 조 전 장관은 사면·복권된 상황"이라며 "아시다시피 사면 복권의 뜻은 과거의 잘못을 단죄 받아서 정지되거나 상실했던 자격을 회복시켜서 정상적 사회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의원이 "문화예술계에서 비판 성명을 냈다"고 지적했을 땐, 오 시장은 "당연히 그분들 입장에서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맞받았다. 조 전 장관 서울시향 이사 위촉과 관련된 비판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맞받은 것.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시민 눈높이를 자꾸 말하시는데 그렇다면 불법정치자금 혐의를 받고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이광재 의원님이나. 시민 눈높이에서 용인이 되나"라고 말했다. 박 시의원은 이에 "그런 얘기가 왜 나오나. 지금 제가 드리는 질문에만 답을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시민 눈높이를 누차 말하시니 답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시장님이 큰 꿈을 가지고 계신데 이번 위촉은 소탐대실이라 생각한다"는 박 시의원의 지적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사람(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는 나라에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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