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임명' 정당하다는 오세훈, 민주당 인사들 거론하며 반박
서울시향 이사 위촉 논란 일축... "시민 눈높이" 지적하자 이광재-임종석 등 거명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크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상임이사로 위촉한 건 정상적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유튜브 캡처
"사면·복권의 뜻이 무엇인가? 잘못을 저질러서 단죄를 받았다면 그것으로 사회활동을 하지 말아야 하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크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상임이사로 위촉한 데 대한 문제제기를 이와 같이 일축했다(관련기사 : '블랙리스트 실형' 조윤선 서울시향 비상임이사 위촉 논란 https://omn.kr/2ax4s).
오 시장은 이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박근혜 정권 때 블랙리스트 사건의 피해자였다"면서 조 전 장관 서울시향 위촉을 문제 삼은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 질문에 조 전 장관은 이미 사면·복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산하단체 투자출연기관의 임직원을 선임하는 건 절차가 있다.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심사에서 결격사유가 있는지 보게 되는데 아시다시피 조 전 장관은 사면·복권된 상황"이라며 "아시다시피 사면 복권의 뜻은 과거의 잘못을 단죄 받아서 정지되거나 상실했던 자격을 회복시켜서 정상적 사회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의원이 "문화예술계에서 비판 성명을 냈다"고 지적했을 땐, 오 시장은 "당연히 그분들 입장에서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맞받았다. 조 전 장관 서울시향 이사 위촉과 관련된 비판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맞받은 것.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시민 눈높이를 자꾸 말하시는데 그렇다면 불법정치자금 혐의를 받고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이광재 의원님이나. 시민 눈높이에서 용인이 되나"라고 말했다. 박 시의원은 이에 "그런 얘기가 왜 나오나. 지금 제가 드리는 질문에만 답을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시민 눈높이를 누차 말하시니 답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시장님이 큰 꿈을 가지고 계신데 이번 위촉은 소탐대실이라 생각한다"는 박 시의원의 지적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사람(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는 나라에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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