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엽 지원금' 초대 수상자 이은진·황정아씨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암 진단' 후 사재 출연... "공익활동가 응원"
▲ 지난 15일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개최된 제1회 최홍엽 지원금 수여식. 왼쪽부터 이은진 관장,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황정아 대표. 2024. 11. 15 ⓒ 광주환경운동연합
노동법학자이자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최홍엽 조선대학교 법사회대학 교수 이름을 딴 '최홍엽 지원금' 첫 수상자가 배출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8일 "지역 공익 활동가를 지원하는 제1회 광주환경운동연합 최홍엽 지원금 수여식을 최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은진 관장은 노동조합 활동을 거쳐 현재는 마을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다. 마을도서관 '다락'과 마을교육동체 '금상첨하'를 만드는 데 앞장서는 등 '온마을은 한 아이를 키운다'라는 말의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황정아 대표는 2005년부터 광주에서 여성단체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현재는 미얀마 여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일까 모색하고, 분쟁으로 인한 피난민 여성들의 심리 정서 지원 활동 등을 7년째 하고 있다.
▲ 제1회 광주환경운동연합 '최홍엽 지원금' 수여식. 2024. 11. 15 ⓒ 광주환경운동연합
수여식은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인사말, 수상자 소감 발표, 기념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최홍엽 지원금'은 광주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재충전을 필요로 하는 시민사회 활동가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다.
현재 암 투병 중인 최 공동의장이 지난여름 1000만 원의 종잣돈을 내놓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암 진단을 받은 최 공동의장이 "지역 활동가들이 여로모로 어려운데, 그들을 응원하는 지원금 수여식 같은 것을 만들어보자. 여건이 된다면 꾸준히 지원해 보자"고 다른 공동의장에게 제안했고, 이를 광주환경운동연합이 받아들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최 의장 기금 출연 이후 뜻에 공감하는 인사들의 기부가 이어졌고, 현재는 기금액이 2000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수상자 공모는 광주지역 활동가를 대상으로 지난 10월까지 진행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역 활동가들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최홍엽 지원금'은 활동가들에게 작지 않은 힘이 될 것"이라며 "이 뜻이 계속 이어지도록 광주환경운동연합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내년 상반기 2회 수상자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 광주환경운동연합 누리집 갈무리. ⓒ 광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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