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맞은 NCCK... "함께 손잡고 새 길 향하게 하소서"
[현장] NCCK,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73회 정기총회 열어... 신임 회장엔 조성암 정교회 대주교
▲ NCCK는 18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소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 한몸되어 기쁨의 춤을 추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73회 정기총회를 열어 신임임원을 선출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각자 다양한 신앙의 방식을 가지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참여하는 우리들은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함께했던 경험들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적 사명을 함께 손잡고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아래 NCCK)가 회원 개신교단·유관기관 등과 함께 모여 새로운 미래를 향한 연합의 정신을 다시금 다졌다.
NCCK는 18일 오후 1시부터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소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 한몸되어 기쁨의 춤을 추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73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 NCCK 회장직에 선임된 조성암(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한국정교회 대주교가 100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여정을 쓰는 길에 함께 손을 맞잡자고 참석자들에게 인사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73회 총회를 통해 NCCK 회장직에 선임된 조성암(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한국정교회 대주교는 지난 2016년 11월 NCCK 회장을 역임한 이후 8년 만에 다시 같은 역할을 맡게 돼 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임하게 된 윤창섭 NCCK 회장은 "우리들은 서로 다른 교단에 속하나 그리스도의 지체로써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우리에게 주신 정의·평화·창조질서의 보존을 실천하는 삶을 살며, 이를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 ‘손잡고 가는 우리, 함께’라는 주제로 이어서 진행된 NCCK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회원 개신교회 교단·연합기관·지역협의회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일치를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오후 5시 5분부터 '손잡고 가는 우리, 함께'라는 주제로 이어진 NCCK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9개 회원 개신교회 교단·5개 연합기관·14개 지역협의회의는 각자의 다양한 신앙을 공유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일치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류형선 광양시립창작국악단 예술감독의 창작판소리 '갈릴리 예수'와 가수 홍순관의 '5월 어머니의 노래', 과천교회(예장통합) 씽씽주니어 어린이합창단의 공연과 함께 세월호·이태원 참사 및 쿠팡 과로사 노동자 유가족들의 사회적 증언도 함께 이어졌다.
▲ NCCK는 100주년 사회선언문을 통해 교회가 정의·평화·생명의 복음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15개 영역의 사회의제에 대해 발표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특히 NCCK는 100주년 사회선언문을 통해 "인간의 삶이 파괴되고 피조물의 신음이 깊어가는 현실, 정의가 무너지고 평화가 파괴되고 생명의 존엄성이 말살된 세계 안에서, 교회는 정의·평화·생명의 복음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생 NCCK 총무는 "오늘 귀한 연대의 자리가 우리에게 새로운 다짐을 갖게 한다"면서, "NCCK의 지난 100년사가 예수를 본받아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애써왔듯이, 우리는 현재·미래에도 사회적 참사 속에서 아파하고 신음하는 약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날 기념대회는 가수 홍순관과 과천교회 씽씽주니어 어린이합창단의 합동공연으로 마무리됐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NCCK 신임회장인 조성암 한국정교회 대주교가 직전회장이 된 윤창섭 NCCK 회장에서 인사를 건내며 기념반지를 선물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73회 총회에서 선출된 신임임원들은 이날 NCCK 100주년 사회선언문 채택의 건과 더불어 총 8개의 안건을 다뤘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류형선 광양시립창작국악단 예술감독의 창작판소리 ‘갈릴리 예수’ 공연장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가수 홍순관의 ‘5월 어머니의 노래’ 공연에 5·18 시민군 故 문재학 씨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가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엄마 안 보고 싶었어?’를 불렀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사회적 증언시간에 세월호·이태원 참사 및 쿠팡 과로사 노동자 유가족들이 함께 나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회적 참사를 잊지 말고 함께 연대해 줄 것을 호소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김종생 NCCK 총무는 NCCK의 지난 100년사가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했듯이, 현재·미래에도 사회적 참사 속에서 아파하고 신음하는 약자들과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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