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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통고 조선하청지회, 한화오션 교섭 타결 위해 단식농성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강인석 부지회장, '성과금 300% 지급' 등 요구

등록|2024.11.20 13:21 수정|2024.11.20 14:11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20일 한화오션 서문 앞 기자회견. ⓒ 금속노조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가 단체교섭 연내 타결을 내걸고 투쟁하면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형수 지회장과 강인석 부지회장은 2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화오션은 혐오와 폭력을 멈추고 노동조합활동 보장하라"고 외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3일 한화오션 사내 선각삼거리 쪽에서 천막을 설치하려 했지만 사측이 막으면서 노숙농성을 해왔다. 추운 날씨에 이들은 천막도 없이 바닥에 손팻말을 깔고 농성해 왔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 하청업체 가운데 조합원들이 가입해 있는 19개 업체를 상대로 교섭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성과금 300% 지급(매년 100%씩 3년간)', '상여금 50% 지급', '상생격려금 100만 원 지급'에다 '상용직 고용 확대와 처우 개선', '상여금 연 300% 지급', '취업방해(블랙리스트)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또 이들은 "하청노동자 임금체불 원청 한화오션이 책임지고 근본 대책 마련하라", "중대재해 근본 대책 마련하고 하청노동조합의 안전활동 참여 보장하라", "윤석열-명태균 불법 파업파괴 국정농단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제시했다.

조선하청지회는 회견문을 통해 "지회장과 부지회장 두 사람이 오늘부터 단식에 들어간다. 노동조합이 파업이 아닌 단식으로 투쟁하고 호소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지만, 밥을 굶어서라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가 맞닥뜨린 현실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단식투쟁은 천막농성마저 불법이라고 매도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한화오션에게 전하는 합법적인 항의다"라며 "구사대를 동원해 컨테이너 안에서 따뜻하게 쉬게 하며 풍찬노숙하는 하청노동자를 조롱하는, 온갖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고 방관하는 한화오션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 부디 한화오션이 이 항의와 경고마저 무시하고 조롱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조선하청지회는 "고용노동부에 한화오션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하고, 헌법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더 이상의 하청노동자 인권침해를 막는데 국가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20일 한화오션 서문 앞 기자회견.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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