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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더 따뜻했던 가을날의 축제

2024 남양주 마을 공동체 페스티벌 열려

등록|2024.11.20 14:39 수정|2024.11.20 14:39
낙엽이 곱게 물든 가을이다. 겨울을 준비하듯 햇살마저 추운 날, 지금 이곳은 따스한 열기로 가득하다. 20일 오후 1시, 남양주 2024 마을 공동체 페스티발이 열린 현장을 찾았다.

▲ 남양주 2024 마을공동체페스티벌 ⓒ 김지영


체육관 입구부터 펼쳐진 마을공동체 전시체험장에는 각 마을의 특색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손으로 직접 만든 공예품부터 지역 특산물까지, 주민들의 정성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구워낸 사랑빵의 자태는 방문객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있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여러 특색 있는 공동체들이 눈길을 끌었다. 마을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내는 마을 미디어 방송국 '마방'은 생생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었고, '7080나눔공동체'에서는 정성스레 담근 유기농 고추장을 선보이며 정겨운 이야기꽃을 피웠다. '꿀꿀이아빠'라는 아빠들의 공동육아 단체는 육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 남양주 2024 마을공동체페스티벌 ⓒ 김지영

▲ 남양주 2024 마을공동체페스티벌 ⓒ 김지영


특히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공동체가 꾸미는 작은 콘서트였다. 본 무대를 시행하기 전, 리허설을 준비하는 주민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은 비록 서툴지만, 그래서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

"우리 마을에 이런 모임이 있는지 몰랐어요. 오늘 축제를 통해 새로운 이웃들도 만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알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여성 시민분의 소감처럼, 이번 축제는 주민들에게 소중한 만남과 정보의 장이 되었다.

우수마을공동체 시상식에서는 한 해 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공동체들의 노고를 기렸다. 환경정화를 위해 애쓴 "동네사람들"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날 함께한 모든 공동체들이 시상 여부와 상관없이 서로를 축하해 주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 남양주 2024 마을공동체페스티벌 ⓒ 김지영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이렇게 같은 취미와 감성을 나누는 공동체의 존재는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마을공동체 페스티벌은 단순한 축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웃과 이웃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나누는 소중한 자리다. 오늘의 축제가 보여준 것처럼, 우리 남양주의 미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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